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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오지환의 회심의 질주, 만들지 못한 반전
입력 2017-06-03 20:42 
오지환(사진)이 3일 잠실 NC전서 6회말 단타 후 회심의 질주를 했으나 2루에서 아웃당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회심의 한 장면이 될 수도 있었다. 오지환(LG)이 깊지 않은 단타를 때린 뒤 과감한 베이스러닝을 시도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LG 입장에서 상황을 타개할 해볼 만한 전략이었지만 결과까지 따라오지는 못했다.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NC의 경기는 양 팀 선발이 차우찬(LG)과 에릭 해커(NC)였기에 투수전이 예상됐는데 실제로도 그렇게 흘러갔다. 양 팀 모두 2회 잠시 기회를 마련해 2점씩 따냈지만 이후 점수 없이 긴장감만 가득해지는 상황이 전개됐다.
흐름은 7회초 깨졌다. NC가 득점에 성공했다. LG 입장에서 내준 점수야 어쩔 수 없지만 앞서 나온 상황이 아쉬웠다.
6회말 1사 상황서 오지환이 중견수와 우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렸다. 깊지 않은 단타 타구였다. 하지만 오지환은 상대의 방심을 틈타 2루로 질주하기 시작했다. 이어진 NC의 송구. 2루 베이스 앞서 간발의 차 승부가 펼쳐졌다. 첫 판정은 아웃. LG는 즉각 비디오판독을 했다. 하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후속타자 채은성이 유격수 방면 땅볼을 쳐내며 오지환이 1루에 멈췄다면 병살타가 됐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는 결과론이지 주자가 있는 상황이었다면 LG 타격의 방향이 달라질 수도 있었다.
오지환 입장에서 회심의 전략을 쓴 것으로 보인다. 상대투수 해커의 구위가 뛰어났기에 연속타 혹은 장타가 나오기 쉽지 않다고 판단한 듯하다. 결승점을 얻기 위해서는 한 베이스 더 가는 것이 필요하긴 했다. 물론 결과가 예상처럼 흐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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