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밥상물가 '들썩'…상인도 소비자도 울상
입력 2017-06-03 19:30  | 수정 2017-06-03 20:32
【 앵커멘트 】
요즘 밥상물가 오름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가뭄으로 피해를 본 채소나 과일에다 수산물까지, 골고루 안 오른 게 없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대전의 한 전통시장, 찬거리를 고르는 소비자의 손길이 신중합니다.

극심한 가뭄으로 채소 농사가 부진하면서, 값이 오른 탓입니다.

▶ 인터뷰 : 김종수 / 소비자
- "기상 여건이 현재 좋지 않기 때문에 물건이 종류에 따라서 (값이) 오르는 것이 많이 있죠."

양파나 풋고추 같은 기본 채소에 한창 출하되고 있는 수박까지, 지난해보다 적게는 19%에서 많게는 25% 올랐습니다.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요즘처럼 가문 날씨가 계속 이어지면 이런 양파뿐 아니라 다른 채소값도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여기에 난데없는 우박으로 농작물 8천여ha, 축구장 1만 1천여 개 면적이 피해를 당한 점도 가격 상승을 부추길 것으로 보입니다.


뿐만 아니라 저렴하게 즐기던 김과 과거 서민 생선으로 꼽혔던 갈치와 오징어도 몸값을 크게 높이고 있습니다.

가게를 찾는 손님의 발길이 줄어들자, 상인들의 표정도 어둡습니다.

▶ 인터뷰 : 황지연 / 전통시장 수산물 상인
- "많이 힘들죠. 매출도 떨어지고…. 가격이 너무 비싸니까 소비량이 없는 거죠, 한마디로."

채소와 생선, 육류 등 가릴 것 없이 줄줄이 오르는 밥상물가에 소비자는 물론 상인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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