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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감 알린 LG 새 얼굴들, 중요해진 결과와 현실
입력 2017-06-03 06:31  | 수정 2017-06-03 06:51
김재율(사진)에게 더 없이 소중하고 의미 있는 기회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팀에 활력으로 등장해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LG 트윈스 새 얼굴들이 유의미한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까.
LG는 연패의 늪에 빠져있었던 지난 29일과 30일, 전격적으로 엔트리 조정을 단행했다. 핵심은 타선에서의 변화. 중심타자 4명을 제외하고 새 얼굴들을 대거 콜업했다. 뿐만 아니라 그간 주전으로 경기에 나서기 어려웠던 내외야 자원들도 돌아봤다. 상황을 극복하기위한 변화의 시작을 알린 것이다.
이는 조금씩 그리고 서서히 효과를 봤다. 당장 31일 넥센과의 경기서는 603일 만에 선발 내야수로 출전한 김재율(29)이 3안타를 때려내며 만점 활약을 펼쳤다. 그는 1일 경기서도 적시타를 뽑아냈다. 거침없는 활약이었다. 김재율의 활약 속 LG는 연패를 끊고 연승 가도를 달릴 수 있었다.
다만 김재율은 전날 NC전에서는 2타석 동안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이전보다 나아졌으며 기대도 안겼으나 주전으로 굳히기위해서는 아직 여전히 더 큰 임팩트가 필요하긴 하다. 매 경기 안타를 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양석환, 루이스 히메네스 등 일단 실력이 검증된 경쟁자들이 많은 포지션이라 녹록한 환경이 아닌 것도 분명하다.
백창수(30)는 정신없는 며칠을 보냈다. 31일 넥센전서 안타를 신고하며 김재율과 동반 활약을 펼쳤다. 전날 경기서도 첫 타석부터 재치 있는 안타를 기록했다. 외야에 경쟁의식을 불어넣기 충분했던 모습.
하지만 세밀함이 아쉬웠다. 백창수는 전날 출루 후 리드 폭을 크게 잡고 있다가 포수 견제에 의해 아웃 당했고 이어서는 찬스 때 병살타를 치며 무산시켰다. 의욕은 좋았으나 견제사, 주루사, 병살타에 민감한 LG 입장을 고려할 때 뼈아프게 다가오는 부분이다. 경기 내적으로 안정감을 갖추는 것이 급선무가 됐다.
새 안방마님 후보였던 조윤준(29)은 순항하고 있다. 특히 1일 넥센전서 선발투수 데이비드 허프와 찰떡호흡을 자랑하며 그의 KBO리그 첫 완투와 팀 연승을 이끌었던 모습은 강한 인상을 남기기 충분했다. 경험부족이 우려됐지만 이를 스스로 불식시켰다. 짜릿한 안타 맛도 봤다.
관건은 꾸준함이 될 전망. 당장 1일 경기를 괜찮게 이끌었기에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향후 얻을 선발 및 교체기회서 안정감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해졌다. 특히 정상호의 체력관리를 위해서라도 조윤준에게 일정한 기회가 주어질 예정. 포수는 팀 전체 수비를 조율하는 막중한 역할이기에 팀 입장에서 최대한 보수적으로 접근할 확률이 크다. 조윤준에게는 이러한 기준도 통과하는 모습이 필요하다. 또한 타격에서의 존재감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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