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액티브ETF` 이달 첫 선…변동성 낮추고 수익 높였다
입력 2017-06-02 10:11 
[자료 = 한국거래소]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이달 국내 주식시장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액티브 ETF는 펀드 투자 접근성을 높인 일반 ETF의 장점에 시장수익률 대비 초과 수익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액티브(Active) 펀드의 특성을 결합한 상품이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이달 안으로 액티브 ETF를 상장해 ETF상품의 다양성을 확대하고 관련 시장의 활성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액티브 ETF는 지수의 성과를 그대로 추종하는 기존의 ETF와 달리 지수 대비 초과수익 실현을 목표로 종목, 매매시점 등을 운용자의 재량으로 결정해 운용하는 ETF 상품이다. 저비용·접근성 등 ETF의 제도적 장점과 높은 수익을 목표로 하는 액티브 펀드의 특성을 결합했다.
기존 ETF 상품은 코스피200, 코스피150과 같은 특정 지수나 업종, 원자재 등을 기초지수로 삼았다. 이 때문에 기존 ETF는 지수에 연동돼 수익이 정해져 패시브(Passive)형으로 분류됐다.

반면 이번에 도입되는 액티브 ETF는 벤치마크 대상인 비교지수를 설정하고 비교지수 보다 높은 수익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운용된다. 물론 비교지수는 단순 성과평가 지표에 불과하므로 비교지수와 유사하게 자산을 구성할 의무는 없다. 다만 재량적 운용에 따라 발생 가능한 리스크 예방을 위해 동일종목 투자비중 등 분산투자 규제를 일반공모펀드 수준으로 적용했다.
특히 이번 상장하는 상품은 주식형보다 변동성을 낮춘 채권형이다.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던 국고채, 회사채 등 다양한 채권에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보수 역시 공모펀드 대비 저렴한 수준으로 제공될 예정이며 소규모 매매도 가능하다. 기존 일임과 사모펀드의 경우 펀드 신규가입 및 환매시 일정수준 이상의 자금집행이 필요했던 반면 이번 채권형 ETF는 유통시장을 통한 매매시 10만원 이상, 발행시장의 설정·환매 시에는 1억~10억원 이상이면 펀드신규 진입 및 퇴출이 가능하다.
초과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액티브 채권 ETF는 운용자의 재량으로 종목·매매시점 등 다양한 초과수익 전략을 사용해 동일 만기구조의 동일 채권유형에 비해 높은 수익을 기대해볼 수 있다. 물론 시장 상황이나 운용자의 전략에 따라 역으로 지수보다 낮은 수익이 날 수도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이번 도입되는 액티브 ETF는 납부자산구성내역(PDF)이 기존 ETF와 동일하게 매일 공시되기 때문에, 주식형 대비 무임승차 및 선행매매 이슈가 적은 채권형부터 우선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라면서 "현재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4개 운용사에서 약 1조4000억원 규모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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