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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로버츠 "류현진, 선발 잔류 가능성 높다"
입력 2017-06-02 01:21  | 수정 2017-06-02 01:39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선발진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세인트루이스) 김재호 특파원] 한 번의 좋은 투구가 이렇게 분위기를 바꿨다.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2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류현진에게 다음에도 선발 등판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류현진이 선발 로테이션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선발 로테이션에서 밀려났던 류현진은 전날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선수 자신이 이번 시즌 최고 등판이라 표현했을 정도로 내용과 결과 모두 좋았다.
로버츠는 전날 인터뷰에서 류현진의 다음 일정에 대해 "우드의 몸 상태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현재 흉쇄관절 염증으로 10일 부상자 명단에 오른 우드의 상태에 따라 류현진의 다음 역할이 정해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런 그가 류현진의 선발 잔류를 낙관한 것은 우드의 회복이 생각보다 늦어지고 있기 때문. 그는 "우리는 우드가 100% 상태이기를 확인하고 싶다. 지금 그는 100%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우드는 현재 선수단을 이탈, LA로 돌아갔다. 밀워키 원정에도 합류하지 않는다. LA에서 그는 의사를 만날 예정이다.
로버츠는 "문제를 알아내고 올바르게 고치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조치에 대해 설명했다. 우드는 공을 던지기 위해 팔을 뻗을 때 쇄골 가운데 부위에 있는 이 관절에 통증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현진이 전날 등판에서 안좋은 모습을 보였다면, 다저스는 오클라호마시티로 보낸 훌리오 우리아스를 다시 올릴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아스는 아직 고려 대상이 아니다. 로버츠는 지난달 28일 트리플A 첫 등판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우리아스에 대해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들었고, 구위도 좋았다. 잘 던졌다"고 칭찬하면서도 "3~4차례 좋은 등판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그를 마이너리그로 다시 돌려보낸 것은 문제점을 확실히 고치기 위해서였다. 지금 류현진의 모습도 그렇고, 우리 선발진 상태는 좋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훌리오의 발전도 중요하다"며 당장은 그를 콜업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다저스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좌완 아담 리베라토어를 팔뚝 긴장 증세로 부상자 명단에 올리고 그랜트 데이튼을 콜업했다. 리베라토어는 앞선 사타구니 부상 이전부터 팔뚝에 긴장 증세를 느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도 우드와 함께 LA로 복귀, 의료진을 만나 상태를 확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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