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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최고의 이닝이터 유희관, 숱한 위기에도 7이닝은 기본
입력 2017-06-01 21:45 
두산 유희관이 1일 경기서 시즌 5승을 거뒀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강윤지 기자] 두산 베어스 좌완 선발 유희관(31)이 위기 속에서도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승리를 따냈다.
유희관은 1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 등판, 7⅔이닝 11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6실점(5자책)했다. 후반부 들어 홈런 2방으로 4실점했지만 여전히 이닝 소화 능력은 뛰어났다.
유희관은 올 시즌 리그 최고의 이닝이터다. 이날 경기 전까지 10경기 평균 투구 이닝은 7이닝. 2위 차우찬(LG), 3위 니퍼트(두산)의 6⅓이닝과도 꽤 차이가 벌어진 1위였다.
최고의 이닝이터 유희관에게 이날은 숱한 위기가 다가왔다. 팀 타선이 1회초에만 4점을 쥐어줬지만 유희관은 1회말 시작과 함께 연속 안타를 맞는 등 어려움을 노출했다. 송광민과 로사리오를 상대로 타점을 내주며 4-2 추격을 허용했다. 상대 주자의 미숙한 주루로 이닝을 끝낸 것이 유희관에게는 행운이었다.
이내 부상 고비도 찾아왔다. 2회말 선두타자 이성열과 승부서 타구가 왼쪽 정강이를 강타하는 부상을 당했다. 마운드 위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다. 하지만 이내 털고 일어나 경기 강행 의지를 보였다. 코칭스태프에도 괜찮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바로 다음 타자 하주석의 기습번트 타구에도 악착같이 달려드는 수비로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부상이 언제 있었냐는 듯 유희관은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경기는 어느덧 평소의 유희관이 던지던 대로 5회, 6회도 훌쩍 지나있었다.
‘기본 7이닝을 던지는 유희관은 7회 2사 후 정근우에게 투런 홈런을 맞아 8-4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92개의 공을 던진 상황서도 8회말 마운드에 다시 올랐지만 끝은 꽤나 쌉쌀한 결과를 남겼다. 2사 2루서 이성열에게 비거리 130m의 중월 투런 홈런을 맞으며 6실점 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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