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사드 보고 누락, 軍 사조직 `알자회` 때문"

홍익표 민주당 정책위수석부의장이 사드(THAD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보고 누락 문제의 원인으로 군내 사조직 '알자회'를 지목했다.
홍 수석부의장은 1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군내 사조직이 특수한 보직이나 인사를 독점해 왔던 것이 밝혀진다면 감찰을 통해 엄격 처단돼야 한다"며 "군내 사조직인 '알자회'가 특정 직위나 자리를 독점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알자회가 국내의 핵심보직, 특히 국방정책실장 자리를 포함한 주요 사단장직을 자기들끼리 돌리면서 처리했다는 것은 매우 경악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홍 수석부의장은 "지난 80년대 군사쿠데타를 감행했던 게 하나회 사건이었다"면서 "김영삼 정부 시절 해체된 것으로 생각됐는데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다시 부활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홍 수석부의장은 "김영삼 정부의 문민정부부터 끊임없이 군에 대한 통제를 강화해왔는데, 이번에 제도적인 한계나 결함이 드러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며 "새로운 정부에서 이를 보완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울러 "사드 문제는 여러 가지 감사나 문민통제를 통해, 국회에서 청문 절차를 거쳐서라도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며 "보상과 배상 문제를 떠나서 국가가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포괄적 사과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황혜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