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수도권 미군 반환기지 줄줄이 매물로
입력 2017-06-01 17:41  | 수정 2017-06-01 19:33
주한미군 기지가 평택으로 이전하면서 서울과 경기 등에서 이용되던 땅이 시장에 줄줄이 매물로 등장한다.
1일 국방부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과 경기도는 오는 8일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에서 국내 건설사와 금융사, 부동산 개발업자, 민간 투자자 등을 초청해 반환 미군기지 매각을 위한 투자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민간이나 지방자치단체에 매각되는 용지는 약 2463만㎡ 규모로 주로 의정부, 동두천, 파주 등 경기 북부에 있다. 국방부는 "서울의 캠프 킴(용산), 미 극동공병단(을지로) 등 금싸라기 땅들도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작된 미군기지 이전사업은 현재 마무리 단계다. 전국에 산재한 미군기지가 평택과 대구 등지로 통폐합되면서 미군에 공여한 전체 면적 2억4197㎡ 중 32%(7664만㎡)만 유지된다. 나머지는 우리 정부에 반환된다.

이번 설명회는 미군기지 통폐합 과정에서 필요한 기지 이전 비용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방부는 "전국 미군기지의 96%가 경기도에 속하고 그 중 84%가 경기 북부에 밀집해 있다"며 "반환기지를 개발해 지역주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 균형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경기도와 함께 주최한다"고 설명했다.
설명회에서는 반환되는 미군기지 소개와 함께 경기도 발전 방향과 연계한 반환기지 활용 방안, 반환기지 특성을 고려한 개발 방안 등이 발표된다. 이어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와 대학교수, 행정자치부, 국토교통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반환기지 매각 활성화를 위한 지자체와 정부기관 협업 방안과 지원사항을 토론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특히 최근 부동산 시장에 대한 투자 기대심리가 높아지면서 반환 미군기지 개발에 참여할 방법과 절차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행사 종료 후 참석자들과 질의·응답할 시간도 갖는다.
국방부는 "이번 설명회를 통해 수렴된 의견을 종합해 반환기지 개발과 매각에 대한 개선 방안을 모색하고, 수요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설명회 참석을 원하는 단체나 개인은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인터넷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 환경국유재산관리팀으로 신청하면 된다.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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