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칭화홀딩스의 국내 바이오기업 바이넥스에 대한 수천억원대 투자 계획이 무산됐다.
바이넥스는 1일 중국 최대 국영기업인 칭화홀딩스의 자회사 동방강태산업그룹을 대상으로 한 2269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 계획을 철회한다고 공시했다. 바이넥스 측은 "동방강태산업그룹이 오는 30일까지 신주 발행에 대한 주금납입을 계획했으나 최근 급속히 냉각된 한·중 관계에서 기간 내 투자 종료가 어렵다며 이번 투자를 취소하겠다고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최대주주 변경을 동반한 2269억 규모 제 3자배정 유상증자 발표는 국내 바이오기업이 중국에 인수된 사례로 주목을 받았다. 이달 30일까지 주금납입이 계획되어 있었으며 바이넥스의 경영권은 칭화동방그룹 계열사로 넘어갈 예정이었다.
바이넥스는 한편 동방강태산업그룹의 100% 자회사인 베이징화쿵캉타이 의료건강관리유한회사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바이오사업을 위한 전략적 합작법인 설립이 목적"이라며 "설립 시기와 투자금액 등 세부사항은 확정되지 않았고 확정 시 재공시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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