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미래에셋대우-우리銀, 모던하우스 M&A에 3천억 댄다
입력 2017-06-01 15:52 

미래에셋대우와 우리은행 등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로 새 주인이 결정된 이랜드리테일의 생활용품 사업부 모던하우스 인수·합병(M&A)에 약 3000억원을 인수금융 형태로 투자한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가 이랜드그룹과 약 7000억원에 모던하우스를 인수키로 합의한 가운데 인수 비용중 약 3000억원을 미래에셋대우와 우리은행을 대표 주선사로 선정해 인수금융 형태로 조달할 방침이다. 대출기간은 5년이며 조달 금리는 4% 중후반대로 알려졌다.
미래에셋대우와 우리은행은 조만간 주요 증권사와 시중은행, 보험사 등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대주단 구성에 나설 계획이다.
IB관계자는 "소득 수준 향상으로 집안 꾸미기 등 홈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MBK파트너스가 보유한 홈플러스 매장을 활용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는 만큼 투자가들의 호응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대형 M&A 거래의 부재속에 투자처 발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자금이 몰릴 가능성도 제기 된다. 앞서 지난 3월에는 인수가 약 2조원중 약1조원을 인수금융으로 모집한 대성산업가스 M&A 거래에 모집금액의 두배가 넘는 자금이 몰리는 등 큰손들의 자금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지난 1996년 국내 첫 라이프스타일 매장으로 출발한 모던하우스는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는 백화점 등 유통점을 중심으로 전국에 63개 매장을 갖고 있다. 연 매출은 약 3000억원에 달한다. 모던하우스는 매각 이후에도 10년 동안 이랜드리테일 유통점에서 영업을 계속 하기로 했다. 홈플러스를 운영하는 MBK파트너스는 모던하우스를 통해 홈플러스의 생활용품 분야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강두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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