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천공항 T2 입점 경쟁…신한·우리·하나 웃었다
입력 2017-06-01 15:13  | 수정 2017-06-01 15:33

'쩐의 전쟁'으로 불린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T2) 은행·환전소 입점 경쟁에서 신한·우리·하나은행이 웃었다.
1일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정일영)는 2023년까지 운영권을 보장하는 T2 은행·환전소 사업자에 신한·우리·하나은행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제1사업권(영업점 359㎡·환전소 4개·ATM 4개), 우리은행은 제2사업권(영업점 185㎡·환전소 4개·ATM 4개), 하나은행은 제3사업권(영업점 154㎡·환전소 4개·ATM 4개)을 거머줬다. 3개 사업권에 모두 지원한 국민은행은 탈락했다.
신한은행은 208억원, 우리은행은 118억원, 하나은행은 101억원을 써내 최종 사업자로 낙찰됐다.

이들 3개 은행이 3개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써낸 금액은 427억 원으로 인천공항이 제시한 최저금액 144억 원의 196%를 초과했다.
3개 사업권 가운데 최저 수용 금액이 가장 큰 1사업권(63억8818만원)에는 신한은행이 208억원, 우리은행이 130억원, 하나은행이 120억원, 국민은행이 111억원을 적어냈다.
2사업권(최저 금액 44억5707만원)에는 우리은행 118억원, 하나은행 112억원, 국민은행 103억원을, 3사업권(최저금액 36억3305만원)에는 하나은행 101억원, 국민은행 93억원을 적었다.
T2 은행·환전소 사업권은 사업제안 평가 점수와 가격 평가 점수를 합해 최종 사업자를 선정하지만 가격 평가 점수가 100점 만점 중 80점에 달해 당락을 좌우한다.
특히 이번 사업권 경쟁은 2014년 제1여객터미널 3기 입찰(2015~2018)때 만들어진 대진표와 같아 리매치(Rematch) 성격이 컸다.
당시 외환은행(현 KEB하나은행)이 제1사업권, 우리은행이 제2사업권, 신한은행이 제3·4사업권을 따냈는데 공교롭게 이번에도 이들 3개 은행이 국민은행을 제치고 또 다시 사업자가 됐다.
연말께 개장하는 인천공항 T2의 은행·환전소 사업권은 총 3개로 제2여객터미널 1층(도착층)과 3층(출발층), 지하 1층에 각 각 위치해 있다. 3개 사업권 영업점은 T2 지하 1층 중앙에 집중 배치하고, 환전소와 ATM(현금자동입출기)은 지상 1층과 3층으로 분산했다. T2 연간 여객 처리 규모는 1800만 명으로 기존 제1여객터미널의 3분의 1 수준이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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