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우버기사, 십대 여성승객에 살해돼…"무작위로 선택된 피해자"
입력 2017-06-01 10:08  | 수정 2017-06-08 10:38

미국의 30대 남성 우버 기사가 10대 여성 승객에 의해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가해자와 피해자는 서로 알지 못하는 사이인 것으로 조사됐다.
시카고 언론은 31일(현지시간) 시카고 북부 교외도시 윌멧에 사는 그랜트 넬슨(34)이 전날 새벽 3시20분께 자택 인근 링컨우드 주택가 도로변에서 흉기에 여러차례 찔린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현장 인근 건물 뒤에 숨어있던 용의자 엘리자 와스니(16)를 체포했다. 용의자 와스니는 체포 당시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2종의 무기를 소지하고 있었다.
넬슨은 우버 서비스 요청을 받고 집을 나섰고 와스니를 태우고 목적지에 거의 도착했을 즈음 흉기 공격을 받았다. 사건 현장에는 넬슨이 우버 영업에 이용한 승용차가 세워져 있었고 차 외부에 는 혈흔이 선명히 남아있었다.

검찰은 "용의자 와스니와 운전자 넬슨은 서로 알지 못하는 사이"라며 "무작위로 선택된 피해자"라며, 10대 용의자를 성인에 준하는 1급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지인들은 넬슨에 대해 "레스토랑 웨이터로 일하면서 주로 야간에 우버 운전을 했다"면서 "그는 평소 성실하고 조용하며 웃음 많은 사람"이라고 기억했다.
우버 약관상, 최소 만 18세가 되어야 탑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용의자는 16세였다.
시카고 트리뷴은 "이 약관을 어떻게 제재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우버 측은 아직 답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미디어보도국 이주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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