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이 답변…뇌물 혐의는 '모르쇠'

【 앵커멘트 】
보신 것처럼 정유라 씨는 당당한 태도로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습니다.
국정농단 연루 의혹에 대해서는 "억울하다"고 말하기도 하고, 향후 검찰 수사가 진행될 뇌물 혐의는 확실히 선을 그었습니다.
이어서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정유라 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작심한 듯 거침없는 답변을 쏟아냈습니다.

이화여대 면접 당시 승마 단복을 입고 있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며, 메달은 다른 면접에도 가져갔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정유라 / 최순실 씨 딸
- "당시 임신 중이어서 단복이 안 맞아… (메달은) 중앙대에도 들고 갔던 것 같습니다."

삼성으로부터 승마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향후 검찰 수사를 의식한 듯 모르쇠로 일관했습니다.

▶ 인터뷰 : 정유라 / 최순실 씨 딸
- "삼성전자 승마단이 지원하는데 6명 지원자 중에 한 명이라고 (어머니가) 말씀하셔서 저는 그런 줄로만 알았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에 대해서도 아는 게 없고, 자신이 연루된 건 억울하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정유라 / 최순실 씨 딸
- "제가 모든 특혜를 받았다고 하는데, 아는 사실이 별로 없어서…저는 좀 억울합니다."

논란이 됐던 '돈도 실력이다' 발언에 대해서는 어려서 그랬다며 사과했습니다.

▶ 인터뷰 : 정유라 / 최순실 씨 딸
- "돈으로만 말을 탄다는 말을 많이 듣고 그래서 욱하는 어린 마음에 썼던 거 같은데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인정할 건 인정하면서도 핵심 혐의는 미리 비껴갔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