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란, `WALKIN`으로 세상 향해 내민 손(종합)

[MBN스타 백융희 기자] 수란이 대중을 위한 앨범을 들고 나왔다.

31일 오후 서울 강남구 M콘서트홀에서 가수 수란의 첫 번째 미니앨범 ‘워킹(WALKIN) 쇼케이스가 열렸다.

첫 번째 미니앨범 ‘워킹에는 총 5곡이 수록됐다. 이번 미니앨범은 수란이 ‘지금까지 늘 같은 발걸음으로 꾸준히 걸어왔고 걸어가는 중이며 앞으로도 계속 할 것이다라는 의지를 담았다.

수란은 미니앨범은 지난해에도 내려고 했었고 여러 번 시도했는데 곡을 몇 번 뒤집게 됐다. 결국엔 첫 번째 앨범에 들어간 미니앨범 곡들은 거의 지난해 11월 이후부터 만든 거다. 작업 기간은 4~5개월 정도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쓰지 않게 된 곡들은 생각이나 마인드가 바뀌면서 잠시 내려놓고 지금 마인드와 맞는 곡들을 준비하게 됐다. 그 곡들도 언젠가 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앨범에는 프라이머리, 스윙스, 탁, 창모, 슈가 등이 모여 힘을 합쳤다. 타이틀 곡 ‘1+1=0에 에릭 벨린저, 앤더슨 팩, 시드 등 세계적인 뮤지션들과의 협업과 트렌디한 감각의 노래들로 사랑받고 있는 딘이 프로듀싱 및 피처링으로 참여해 더 큰 기대를 모았다.

수란 사진=수란 컴백 쇼케이스

수란은 다양한 곡 색깔이 앨범에 수록시킨 이유에 대해 저 혼자 곡을 만든 게 아니다. 곡마다 다른 트랙메이커, 프로듀서 분들이 공동으로 작업했기 때문에 음악적으로는 다양할 수밖에 없다. 소울알앤비 보컬 성향이 짙다보니까 여러 색깔을 나만의 보컬로 정리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면 힙합의 스타일의 옷이 있다면 거기서 제일 잘 어울리는 내 옷, 캐주얼이 있다면 거기서 나한테 잘 어울리는 곡 등을 선택해서 작업을 했다”고 전했다.

수란은 그간 혼자 자신의 기준에 맞춰 완성도 높은 작업에 중점을 뒀기 때문에 대중을 향한 배려는 부족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독특한 보컬과 음악으로 마니아층 팬들을 보유했다. 이번에는 마니아층 팬을 넘어 대중성을 잡기 위해 공을 들였다. 여러 뮤지션들과 협업을 통해 자신의 틀을 깬 결과물이다.

수란은 음악 안에는 만든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고 만들었는지 뭐에 더 집중했는지 무드가 들어간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만들었던 음악은 리스너들의 입장은 전혀 생각해본 적 없다. 내 기준에서만 멋있고 완성도 있게 만들었다. 배려가 없기 때문에 일반 분들이 제 음악을 들었으면 다가오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여러 뮤지션들과 협업을 하면서 너무 내 것만 고집한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음악적으로 외로워지고 더 혼자가 되는 것 같았다. 당분간은 더 많은 분들에게 나에 대해 가볍게 다가가고 추후 심도 있게 내 이야기를 꺼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이번 앨범 방향을 유연하게 담았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음악적인 방향이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겠다. 롤모델이나 멘토가 있는 게 아니라 어떻게 흘러갈지 나 또한 궁금하지만, 확실한 건 많은 분들과 소통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앨범이 나온 후 라디오, 공연, 페스티벌 등을 통해 대중분들 앞에 많이 설 예정이고 앨범 준비도 지속적으로 할 예정이다”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백융희 기자 byh@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