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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로버츠 "단독 1위?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다"
입력 2017-05-31 13:05  | 수정 2017-05-31 14:15
5회 대타 구티에레즈가 볼넷을 골라 나가고 있다. 사진(美 세인트루이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세인트루이스) 김재호 특파원]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단독 1위에 오른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로버츠는 31일(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를 9-4로 이긴 뒤 감독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 선수들은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았음을 잘 알고 있다"며 현재 순위는 의식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33승 20패를 기록, 같은날 시애틀 매리너스에 4-10으로 패한 콜로라도 로키스(33승 21패)를 반게임 차이로 제치고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단독 1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 단독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버츠는 "우리 팀은 오늘 경기에 이기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1위는 좋은 일이지만, 순위는 걱정하지 않는다. 우리를 누가 쫓고 있고, 누구를 쫓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는다"며 지금 순위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다저스는 초반 3개 실책을 범하며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상대 투수들의 제구 난조를 틈타 득점을 쌓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로버츠는 "초반에는 아름답지 못한 경기를 했다.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고, 마에다는 스트라이크존에 가까운 공이 볼이 됐다. 수비에서도 평소같지 않은 모습이 나왔다"며 초반 상황을 설명한 뒤 "마에다가 이후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준 것이 컸고, 이후 타선이 터졌고 불펜도 결정적인 활약을 했다"며 경기 내용을 되돌아봤다.
이어 "타자들은 출루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오늘 로건(로건 포사이드)의 경우 다섯 번이나 출루했다. 그는 출루 DNA가 있는 선수다. 여기에 타자들이 좋은 타격을 이어갔다. 타격코치가 정말 대단한 일을 해냈다"며 타선을 칭찬했다.

이날 장타 2개를 때린 체이스 어틀리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최근 모습을 보면 내셔널리그에 있는 어떤 선수보다도 좋은 모습이다. 출루 생산 능력이 뛰어나다. 그는 그라운드에서나 클럽하우스에서나 팀이 이기는 것을 돕는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로버츠는 이날 경기 장면에 대한 취재진의 의문도 풀어줬다. 잘 던지고 있던 마에다를 5회 타석에서 교체한 것에 대해서는 "그 상황에서 병살이 나왔거나, 장타가 나와 대량 득점을 했다면 마에다를 5회에도 낼 생각이었다. 그러나 볼넷으로 한 점만 뽑았기에 거기서 추가로 득점을 낼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7회 2사 1루에서 좌타자 맷 카펜터를 상대로 던지고 있던 좌완 아담 리베라토어대신 우완 페드로 바에즈를 올린 것에 대해서는 "리베라토어는 이번 시즌 가장 많이 던진 것이 22개였다. 더이상 던지게 하는 것은 무리였다. 바에즈는 좌우 타자 모두 상대할 수 있는 선수다. 우리 불펜이 좋은 점은 선수들이 좌우 타자 가리지 않고 잡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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