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야선서 천막치고 56억대 도박…주부 등 53명 검거
입력 2017-05-30 19:32  | 수정 2017-05-30 20:27
【 앵커멘트 】
단속을 피하려고 인적이 드문 팬션이나 야산에 천막을 치고 도박판을 벌인 일당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하루 판돈만 4억 원, 한 달간 무려 56억 원이 넘는 판돈이 오갔는데, 도박 참가자 대부분이 가정주부였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중년 남녀 수십 명이 마주 보고 앉아 가운데로 만 원짜리 돈다발을 던집니다.

[현장음]
"스톱! 스톱이래요. 4명 끝, O 다 잡아요. X는 8명."

한 판이 끝난 뒤, 한 여성이 진 쪽의 돈을 거둬들여, 이긴 쪽에 몰아줍니다.

하지만 경찰이 급습하자 도박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합니다.

[현장음]
"상습도박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합니다."

도박장 주변 산속 곳곳에선 도박 참가자들이 달아나며 버리고 간 뭉칫돈도 발견됩니다.


경찰이 덮친 속칭 '아도사끼' 도박현장.
하루 판돈만 최소 4억 원, 최근 한 달간 무려 56억 원의 판돈이 오갔습니다.


▶ 인터뷰 : 장찬익 /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많게는 70여 명을 모아 심야를 이용하여 한판에 평균 400만 원의 판돈을 걸고 속칭 줄 도박을 해왔습니다."

이렇게 산속에도박장을 열어주고 받은 수수료는 판돈의 10%인 5억 6천만 원.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도박판은 팬션이나 산속에 천막을 치고 벌어졌는데요, 무전기를 찬 문지기를 길목 곳곳에 배치해 경찰의 단속을 살폈습니다."

경찰은 김 씨 등 도박장 운영자 7명을 구속하고, 주부 26명과 자영업자 등 도박 참가자 4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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