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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이적 후 선발등판, 다시 불펜…장정석이 보는 김성민
입력 2017-05-30 17:50  | 수정 2017-05-30 17:51
지난 18일 넥센으로 트레이드된 뒤 28일 고척 삼성전서 데뷔 첫 선발등판했던 김성민(사진). 장정석 감독은 그의 보직을 불펜으로 옮긴다고 했지만 향후 변화의 가능성도 시사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신인지명과 데뷔, 그리고 이어진 트레이드와 선발투수 투입. 넥센 좌완투수 김성민(23)이 근래 한꺼번에 겪은 일들이다. 일단 선발투수로서 역할은 당분간 없을 전망. 사령탑은 김성민이 더 성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지난 18일 트레이드를 통해 SK에서 넥센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김성민은 얼마 되지 않은 시간이지만 많은 경험을 하고 있는 중이다. 신인지명 후 프로에 데뷔했는데 금세 트레이드됐고 오자마자 선발투수 임무까지 부여 받았다. 당연히 생애 첫 선발. 28일 고척 삼성전에 선발로 등판한 김성민은 4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승리투수까지 이르지는 못했지만 첫 등판치고는 결과와 내용 전부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넥센은 선발투수가 포화상태다. 외인에이스 앤디 밴헤켄이 부상으로 빠진 상태임에도 조상우-한현희-최원태-신재영까지 이뤄진 토종라인업이 화려하다. 최근 션 오설리반의 대체선수로 영입된 제이크 브리검도 선발진에 합류했다. 현재는 신재영이 손가락 물집으로 1군에서 빠져있어 한 자리가 비었지만 곧 그가 합류하면 김성민의 선발자리는 만들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예상대로 김성민의 불펜행을 전했다. 30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장 감독은 김성민이 며칠 쉰 후 불펜쪽으로 보직을 옮긴다”고 밝혔다. 이어 변수가 있지만 일단 (이닝을) 길게 갈 수도 있고 이기는 경기서 1이닝 정도 던지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김성민의 활용법을 설명했다. 불펜에서 롱맨역할을 하거나 이기는 경기 필승조 역할이 가능할 것이라는 얘기.
장 감독은 김성민은 가능성이 충분하다. 나이도 어리다. 스트라이크 비율이 낮은 점 등 보완할 점이 있지만 주자를 잘 묶어두더라”고 경기를 통해 드러난 장단점을 평가했다. 점차적으로 보완할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장 감독은 김성민이 불펜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 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도 선발후보로도 생각하고 있다”며 향후 선발진 재진입 가능성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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