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 분석 / 에스원 ◆
보안업체 에스원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프라인 보안 시스템과 건물관리 수요가 나날이 증가하는 데다 최근에는 비그룹 계열사 물량까지 확대되면서 성장성과 안정성을 겸비했다는 평가다. 이익률 개선을 위한 원가 절감과 선별적 수주 노력까지 더해지면서 수년간 지속된 매출과 이익의 동반 성장세가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에스원 실적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꾸준히 늘고 있다. 영업이익은 2013년 1309억원에서 지난해 2057억원까지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매출액도 1조2700억원에서 1조8000억원으로 늘었다. 수년간 국내 기업들이 '불황형 흑자(매출 증대 없이 비용 절감만으로 수익성 개선)'에 시달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뛰어난 실적 성장세다.
성장세는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스원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9900억원과 236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7%와 14.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견조한 실적 흐름의 원동력은 주력사업인 오프라인 보안 시스템이다. 이 시장에서 에스원은 굳건히 점유율 1위(50~55%)를 지키고 있다. 오프라인 보안 시스템 사업은 지난해 기준 에스원 전체 매출의 77%를 차지했다. 이 시장은 환율이나 유가 변동 등 대외 변수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안정성뿐만 아니라 온·오프라인상에서 증가하는 기업정보 유출 등 보안 중요성 확대에 따라 최근 3년 평균 7% 수준의 성장세를 구가해 왔다.
사업 구조는 물론 매출 구조 측면에서도 안정성이 부각된다. 에스원은 삼성SDI(11.03%)와 삼성생명(5.34%) 등이 지분을 보유한 삼성그룹 계열사로 매출의 35%가 계열사 수주에서 발생한다.
최근 보안 시스템 시장 저변 확대로 보급형 보안 상품이 늘어나면서 판매단가 하락 우려가 제기되지만 폭발적인 가입자 수 증가가 가격 변수를 상쇄할 전망이다. 김두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보안 시스템 부문 매출은 평균판매단가(ARPU) 하락보다 가파른 가입자 수 증가로 전년 대비 7.8% 성장이 예상된다"며 "판매 단가 하락은 시장 성숙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이를 만회하기 위한 공격적 신규 고객 유치와 기존 고객 해지율 관리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보안기술에 필수 요소인 센서 분야 기술 경쟁력 덕분에 에스원은 4차 산업혁명 수혜주로도 꼽힌다. 특히 지난 3월 에스원이 공개한 '워크스루 게이트(얼굴 인식만으로도 출입 관리 가능)'는 이 회사의 기술 경쟁력과 미래 성장성에 기대를 갖게 했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카메라 1000대를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 역시 에스원 보안 시스템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얼굴 자동인식 게이트를 앞으로 삼성그룹 전 계열사에 도입하면 성장성이 가시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모니터링 시스템 역시 CCTV가 스스로 상황을 인지해 관리자에게 알리는 구조의 혁신적 기술로 수요 증가 기대감이 높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매출 23%를 차지하는 건물관리 사업부는 2014년 삼성에버랜드(현 삼성물산)에서 양수한 사업이다.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이 자구책 마련의 일환으로 건물 소유권을 넘기고, 외국계 부동산 투자회사들이 국내에 진출하거나 부동산펀드 등을 통해 간접투자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건물자산 관리 서비스의 중요성은 커지는 추세다. 최근에는 계열 회사 건물관리뿐 아니라 비계열사 물량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최근 실적 성장세를 감안하면 저평가 매력도 부각된다. 2015년 에스원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3.3배로 지난해 실적을 고려한 PBR는 2.7배, 올해에는 2.6배로 낮아질 전망이다.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안업체 에스원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프라인 보안 시스템과 건물관리 수요가 나날이 증가하는 데다 최근에는 비그룹 계열사 물량까지 확대되면서 성장성과 안정성을 겸비했다는 평가다. 이익률 개선을 위한 원가 절감과 선별적 수주 노력까지 더해지면서 수년간 지속된 매출과 이익의 동반 성장세가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에스원 실적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꾸준히 늘고 있다. 영업이익은 2013년 1309억원에서 지난해 2057억원까지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매출액도 1조2700억원에서 1조8000억원으로 늘었다. 수년간 국내 기업들이 '불황형 흑자(매출 증대 없이 비용 절감만으로 수익성 개선)'에 시달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뛰어난 실적 성장세다.
성장세는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스원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9900억원과 236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7%와 14.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견조한 실적 흐름의 원동력은 주력사업인 오프라인 보안 시스템이다. 이 시장에서 에스원은 굳건히 점유율 1위(50~55%)를 지키고 있다. 오프라인 보안 시스템 사업은 지난해 기준 에스원 전체 매출의 77%를 차지했다. 이 시장은 환율이나 유가 변동 등 대외 변수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안정성뿐만 아니라 온·오프라인상에서 증가하는 기업정보 유출 등 보안 중요성 확대에 따라 최근 3년 평균 7% 수준의 성장세를 구가해 왔다.
사업 구조는 물론 매출 구조 측면에서도 안정성이 부각된다. 에스원은 삼성SDI(11.03%)와 삼성생명(5.34%) 등이 지분을 보유한 삼성그룹 계열사로 매출의 35%가 계열사 수주에서 발생한다.
최근 보안 시스템 시장 저변 확대로 보급형 보안 상품이 늘어나면서 판매단가 하락 우려가 제기되지만 폭발적인 가입자 수 증가가 가격 변수를 상쇄할 전망이다. 김두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보안 시스템 부문 매출은 평균판매단가(ARPU) 하락보다 가파른 가입자 수 증가로 전년 대비 7.8% 성장이 예상된다"며 "판매 단가 하락은 시장 성숙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이를 만회하기 위한 공격적 신규 고객 유치와 기존 고객 해지율 관리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보안기술에 필수 요소인 센서 분야 기술 경쟁력 덕분에 에스원은 4차 산업혁명 수혜주로도 꼽힌다. 특히 지난 3월 에스원이 공개한 '워크스루 게이트(얼굴 인식만으로도 출입 관리 가능)'는 이 회사의 기술 경쟁력과 미래 성장성에 기대를 갖게 했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카메라 1000대를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 역시 에스원 보안 시스템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얼굴 자동인식 게이트를 앞으로 삼성그룹 전 계열사에 도입하면 성장성이 가시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모니터링 시스템 역시 CCTV가 스스로 상황을 인지해 관리자에게 알리는 구조의 혁신적 기술로 수요 증가 기대감이 높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매출 23%를 차지하는 건물관리 사업부는 2014년 삼성에버랜드(현 삼성물산)에서 양수한 사업이다.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이 자구책 마련의 일환으로 건물 소유권을 넘기고, 외국계 부동산 투자회사들이 국내에 진출하거나 부동산펀드 등을 통해 간접투자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건물자산 관리 서비스의 중요성은 커지는 추세다. 최근에는 계열 회사 건물관리뿐 아니라 비계열사 물량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최근 실적 성장세를 감안하면 저평가 매력도 부각된다. 2015년 에스원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3.3배로 지난해 실적을 고려한 PBR는 2.7배, 올해에는 2.6배로 낮아질 전망이다.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