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유라, 국내 송환 길 올라…245일 도피 생활 마무리
입력 2017-05-30 16:07  | 수정 2017-06-06 16:08

덴마크에서 체포된 뒤 한국 귀국을 거부하며 버텼던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30일(현지시간) 귀국길에 오른다.
정씨는 덴마크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수감생활을 한 올보르구치소를 출발해 항공기를 타고 코펜하겐으로 이동한 뒤 코펜하겐 공항에서 한국 검찰에 인도된다. 정씨는 한국 검찰과 함께 암스테르담 공항으로 이동해 국적기를 타고 한국으로 송환된다. 검찰은 정씨가 국적기에 오르자마자 바로 체포절차를 밟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공항에 내리자마자 정씨는 검찰청으로 압송돼 조사를 받는다.
이로써 245일에 이르는 정씨의 도피 생활은 막을 내리게 됐다. 정씨는 지난해 9월 28일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지자 당시 거처였던 독일에서 덴마크로 피신해 도피 생활을 해왔다. 정씨는 이화여대 부정입학과 학사 특혜, 삼성전자로부터 제삼자 뇌물 수수, 부당취득 재산 은닉, 외화 도피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지난 1월 1일 체포돼 덴마크 검찰의 한국 송환을 결정 처분을 받았으나 불복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올보르 지방법원은 심리를 거쳐 지난 4월 19일 정씨의 한국 송환을 선고했다. 하지만 정씨는 이에 불복해 다시 고등법원에 항소했고 송환 과정이 장기화하는 듯 보였다. 다음달 8일 재판을 받을 예정이었던 정씨는 지난 24일 돌연 불복 의사를 철회하고 한국 송환을 받아들였다.
다만 생후 23개월 된 정씨의 아들은 이번에 한국으로 송환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의 아들은 당분간 보모와 함께 덴마크에서 지내다가 한국으로 보내질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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