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우택 "문재인 대통령 인사원칙 입장, 거만한 꼼수"
입력 2017-05-30 11:27  | 수정 2017-06-06 11:38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인사원칙과 관련해 지난 29일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 발표에 대해 "전형적인 자기합리화이자 거만한 꼼수라 생각하며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대선평가 대토론회에서 "대통령이 오로지 인사청문회를 통과시키기 위해 스스로 정한 인사원칙을 어기고 자의적으로 새 기준을 설정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특히 5대 원칙은 그야말로 원칙이고 실제 적용엔 구체적 기준이 필요하다고 말한 건 궤변에 가까운 논리"라고 말했다.
또 "본인이 설정한 5대 원칙은 원칙일 뿐이고 실제 적용엔 지키지 않을 수 있다고 하는데 5대 원칙은 결코 포기하는 건 아니라는 게 무슨 말인지 잘 이해되지 않는다"고 일침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것이야 말로 궤변적 논리이자 국민, 국회를 무시하는 거만한 꼼수가 아닌지 묻고 싶다"며 "준비과정을 거칠 여유가 없었다고 하는데 대통령 첫 인사인 총리조차 제대로 준비 못했다면 다른 후보자들은 말할 것도 없을 거고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대선 구호가 무색할 지경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아울러 "제대로 준비를 못했으면 시간을 갖고 천천히 해야지 뭐하러 취임 첫날 그렇게 발표를 서둘렀는지 알 수 없다"며 "총리 후보자 인준은 청문회 끝난 지 불과 2~3일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총리 인준이 정치화됐다고 야당에 책임을 넘기는 건 대단히 옳지 못하고 나만 옳다는 독선적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디지털뉴스국 길나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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