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어린 물고기 씨 말린다…해안가 쓰레기로 몸살
입력 2017-05-30 09:45  | 수정 2017-05-30 16:33
【 앵커멘트 】
요즘 바다로 낚시를 가기에 더없이 좋은 날씨인데요.
낚시꾼들이 어린 치어를 무분별하게 잡는가 하면, 쓰레기를 마구 버리고 있어 주변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신동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충남 태안의 마검포항,

하루 평균 100명 정도 바다낚시를 즐기러 온 사람들이 몰리는 곳입니다.

낚시꾼이 잡아올린 물고기를 살펴봤습니다.

두 마리 가운데 하나는 대략 17cm짜리 감성돔, 바다에 다시 놓아주어야 할 어린 물고기, 치어입니다.

▶ 인터뷰 : 낚시꾼
- "바람도 불고 그러니까 오늘은 조황이 안 좋네요."

「우리나라 낚시 인구는 대략 500만 명으로 이들이 잡아 올리는 물고기만 연간 11만 톤으로 추정됩니다.」

그중에서도 치어를 무분별하게 잡아들일 경우, 어족 자원 고갈의 원인이 됩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취사도구나 쓰레기를 버려 바다 오염으로 이어집니다.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이곳 마검포항은 환경관리가 상당히 잘 되는 곳 가운데 하나인데요. 그럼에도, 최근 일주일 동안 수거한 쓰레기만 이렇게 트럭 한 대 분량에 달합니다."

바다를 비롯한 낚시터에 버려진 쓰레기만 766톤으로, 이를 수거하는데 해마다 8억 원의 예산이 쓰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일환 / 해양수산부 수산자원정책과장
- "어종별로 금어기와 금지 체장, 금지 체중을 설정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낚시인들도 금어기와 금지 체장을 잘 지켜주실 필요가 있습니다."

수산 자원 보호를 위해서 우리나라도 미국이나 독일 등 다른 나라처럼 낚시면허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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