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병원용 의료프로그램 기술 훔친 일당 검거
입력 2017-05-29 19:30  | 수정 2017-05-29 20:38
【 앵커멘트 】
막대한 개발비가 들어가는 프로그램을 훔쳐 자기 것인냥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원 개발자가 프로그램에 무단복제 사실을 알 수 있는 코드를 심어놨던 것까지는 몰랐던 모양입니다.
서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병원용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우 모 씨는 얼마 전 자신이 판매하지 않은 프로그램을 고쳐달라는 황당한 연락을 받았습니다.

누군가 우 씨가 개발한 프로그램을 훔쳐 몰래 팔아왔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우 모 씨 / 피해자
- "3년 동안 주말도 없이 밤을 새우면서 제품개발을 해왔는데요, 프로그램 소스가 무단절취돼서 너무 참담하고 어이가 없습니다."

40대 이 모 씨 등 3명은 지난 2014년 우 씨에게 접근해 몰래 프로그램을 훔쳤습니다.

▶ 스탠딩 : 서영수 / 기자
- "이 프로그램이 우 씨가 만든 원본 프로그램입니다. 우 씨는 프로그램을 처음 만들 때 보안용 코드를 깔아놨는데, 이 보안 코드가 작동하면서 3년 만에 범행이 드러났습니다."

프로그램 개발자가 무단복제를 막기 위해 프로그램 안에 유효기간 코드를 심어놓은 사실을 몰랐던 것입니다.


▶ 인터뷰 : 원민재 /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1대 팀장
- "저희들이 피해자와 피의자의 (프로그램)소스가 같다는 상동성 검사를 했고, 80% 정도가 같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이들이 복제 프로그램을 판매해 올린 수익은 3년 동안 10억 원이 넘습니다.

경찰은 이 씨를 구속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 engmath@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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