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中, MSCI 신흥지수 편입될까…코스피 최대 변수
입력 2017-05-28 17:41  | 수정 2017-05-28 20:43
다음달 코스피 등락에 큰 영향을 미칠 3개의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다. 중국 증시의 MSCI 신흥시장 지수 편입·미국 금리 인상·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이 실제로 이뤄질지 여부다. 사상 최고치를 찍은 코스피가 3개 이벤트에 어떻게 반응할지 관심거리다.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이벤트는 중국 A주가 MSCI 신흥시장지수에 편입될지다. 해당 이벤트가 성사되면 국내 증시에는 악재다. 글로벌 자금이 한국을 빠져나가 중국으로 향하기 때문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다음달 20일 중국 A주의 지수 편입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MSCI는 미국 모건스탠리 인터내셔널이 발표하는 세계 주가지수다. 해외 투자자들은 이 지수를 참고해 펀드 전략을 짠다.
중국 A주의 MSCI 신흥국지수 편입은 앞선 3번의 도전이 거푸 좌절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어느 때보다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MSCI 신흥국지수에서 중국 비중이 늘어나면 신흥국으로 분류된 한국 종목의 해외 투자 비중은 기계적으로 줄어든다. 증권가에서는 초기 중국 A주 시가총액의 5%가 MSCI 신흥국지수에 편입될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 경우 많게는 3조~4조원이 한국 증시에서 자동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측된다.

다음달 미국 금리 인상이 예정대로 진행될지도 관심거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핵론이 제기되며 60%대 초반까지 급락했던 6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최근 다시 80% 넘게 회복됐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전무)은 "(경기 호황 척도로 불리는) 금리 인상이 연기되면 글로벌 시장 전역에 단기 조정의 빌미가 될 수 있었지만 폭풍우를 피해갈 수 있게 됐다"고 전망했다.
다음달 임시국회에서 10조원 규모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이 편성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신영증권이 2001년 이후 13번의 추경안 제출 이후 3개월 코스피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그중 9차례 코스피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은 1992년 MSCI 신흥국 지수에 편입된 이후 선진시장 문턱을 넘기 위한 도전을 9년째 이어가고 있다. 현재 MSCI 신흥국 지수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4.91%다.
[홍장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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