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살아나나" 신규분양 완판행렬에 들뜨는 송도
입력 2017-05-28 17:26  | 수정 2017-05-28 21:19
분양시장에서 소외됐던 송도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한동안 가격 하락과 좋지 않은 분양실적을 기록하며 침체됐던 송도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억대' 프리미엄이 나오는가 하면, 청약 '완판'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송도국제신도시는 초기 유명세에도 불구하고 개발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인기가 한풀 꺾였다. 미분양 주택이 늘고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발생하기도 했다.
올해 들어 10여 년간 중단됐던 개발사업이 재개되면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골든하버, 아암물류2단지, 블루코어시티 등 서해안 쪽 개발이 윤곽을 드러내며 추진 중이다. KTX 송도역과 GTX B노선 등 주변 교통 호재들도 가시화하고 있다. 골든하버 프로젝트는 지난해 3월 지구 단위 계획을 승인받고 바로 기반시설 착공에 들어갔다. 총면적 113만8000여 ㎡에 크루즈와 카페리 등이 접안하는 '신국제여객터미널(2019년 개장 예정)'을, 배후에는 복합관광단지를 짓는다. 랜드마크시티 개발도 10여 년 만에 정상화했다. 지난 1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대상산업, 포스코건설, GS건설 등으로 구성된 대상산업 컨소시엄을 랜드마크시티 구역 개발사업자로 선정했다. 송도국제병원, 롯데몰송도, 송도신세계복합몰, 이랜드몰 등 생활편의시설 확충도 예정돼 있다.
이 덕분에 송도는 최근 호황기 때 모습을 되찾고 있다. 송도 내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에 따르면 올 11월 입주를 앞둔 송도 더샵 퍼스트파크 전용 84㎡의 초기 분양가는 4억1000만~4억2000만원이었지만 현재 5억5000만원 선이다. 1억원 이상 웃돈이 붙었다. 지난해 10월 분양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2차 전용 84㎡의 현재 거래가는 4억9000만원 이상으로 7000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신규 분양시장도 열기가 더해지고 있다. 지난 2월 송도 내 다소 외곽 입지라고 평가받았던 랜드마크시티(6·8공구) A2블록에 공급된 '송도 호반베르디움 3차'가 계약 시작 2개월 만에 1540가구를 모두 판매 완료했다. 앞서 분양된 '송도 SK뷰'도 2개월 만에 계약이 마감됐다.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올해 송도에선 역대 최대 분양 물량이 대기 중이다. 2005년 분양 시작 이후 연평균 2728가구가 공급됐고 2015년 최고 4549가구를 선보였는데, 올해는 그보다 많은 5584가구가 대기하고 있다.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도 많다. 포스코건설은 6월 '랜드마크시티 센트럴 더샵'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49층, 12개동, 총 3472가구로 지어지며 아파트·오피스텔·상업시설로 이뤄진다. 송도 내 최대 규모인 매머드급 복합주거단지다.
포스코건설은 같은 달 송도국제도시 A1블록 일대에 '송도 센토피아 더샵'을 분양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6월 '힐스테이트 송도 더테라스' 오피스텔에 이어 10월 송도국제도시 A14블록에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3차' 1083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박인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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