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호성 '가족에게 미안하다' 편지 발견
입력 2008-03-11 10:55  | 수정 2008-03-11 14:18
일가족이 모두 암매장된 채 발견된 마포 일가족 실종 사건.
경찰 수사 결과 이 씨는 자살 며칠전 유서로 보이는 편지를 자신의 형에게 보냈다고 합니다.
현장 속보 들어보겠습니다.
임진택 기자!

네 서울 마포경찰서입니다.


앵커)
유서로 보이는 이호성씨의 편지가 발견됐죠?
어떤 내용이 담겨있습니까?

기자)

자살을 택한 살해범 이호성 씨의 유서로 보이는 편지가 발견됐습니다.

수사본부는 이 씨가 3월 5일 내지는 6일에 제3의 여인을 통해서 자신의 짐을 광주의 형에게 부쳤는데 그 짐 안에서 유서로 보이는 편지가 있었다 밝혔습니다.

이 편지의 내용은 이 씨의 형이 사업을 하면서 이씨의 명의로 빌린돈 5천만원을 더이상 값을 필요가 없다는 얘기로 시작합니다.

이어 이씨는 자신에게는 더이상 값을 필요가 없으니 어머니한테 드리고 잘해드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지금까지 살아온 자체가 가족에게 미안하다'며 참담한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이씨는 "내가 받을 어음이 있는데 이를 받게 되면 자신의 부인과 아들, 그리고 형님의 가족이 나눠쓰라"고도 했습니다.

이와 관려내 이씨의 형 이모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씨에게 내연녀가 있었는지 전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네.

또 경찰이 범행 동기로 볼 수 있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하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경찰은 살해된 김씨의 전세 잔금 /1억 7천만원으로 참담한 비극이 빚어졌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 수사 결과 /이 씨가 김 씨의 예금 1억7천만원을 인출토록 한 뒤 /이를 빌린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전세의 잔금 만기일은 지난 2월 말이었습니다.

결국 독촉에 시달린 김씨가 이씨에게 이 돈을 돌려줄 것을 요구하면서 두사람 사이에 앙금이 생긴 것으로 보입니다.

또 딸들의 살해에 대해서 경찰은 /이씨가 김씨의 살해 장면을 목격당한 뒤 이를 은폐하기 /위해였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경찰이 오늘 수사를 종결 하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경찰은 방금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이씨의 시신에 대한 부검을 마쳤습니다.

부검 결과 이씨는 전형적인 익사 판정됐으며 자살이 분명해진 겁니다.

이어 경찰은 살해된 모녀 4명의 시신도 곧 도착하는대로 부검을 실시한 예정입니다.

경찰은 오후 4시를 전후해 이번 사건에 대한 중간 수사 브리핑을 하고 사건을 종결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마포경찰서에서 mbn뉴스 임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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