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가을처럼 화창한 하늘…미세먼지 어디 갔나?
입력 2017-05-26 19:41  | 수정 2017-05-26 20:42
【 앵커멘트 】
요즘 하늘 한번 올려다보셨습니까?
무더위 끝에 찾아온 청명한 가을 하늘처럼 보이는데요.
바로 얼마 전만 해도 지긋지긋한 미세먼지 때문에 시달렸던 터라 어찌 된 일인지 궁금하기도 하실텐데 노승환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총 289번.

올해 1월 1일부터 최근까지 발령된 미세먼지 주의보와 경보 횟수입니다.

특히 이달 초에는 단 1주일 사이에 128번이나 주의보와 경보가 발령될 만큼 극심했습니다.

하지만, 언제 그랬느냐는 듯 최근엔 맑고 청명한 하늘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28일 촬영한 인천 송도지역을 다시 찾아가 촬영한 전경은 한눈에 봐도 시야가 확연히 깨끗해졌습니다.


▶ 인터뷰 : 박경일 / 인천 송도동
- "미세먼지가 없어서 가족들과 등산은 못하고 근처 숲에 가보자고 왔는데 오늘 날씨도 선선하고 아주 좋네요."

미세먼지 측정기를 켜보니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모두 거의 0에 가까운 '좋음' 수준이었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매일같이 발령되던 미세먼지 주의보와 경보는 지난 9일을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발령되지 않았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정반대로 바뀐 바람의 방향입니다."

그동안 서쪽에서 동쪽으로 부는 편서풍이 중국의 황사와 미세먼지를 우리나라로 실어날랐는데,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태평양의 따뜻하면서도 깨끗한 공기를 머금은 남동풍이 우리나라로 유입되면서 중국의 황사와 미세먼지를 막아주는 겁니다.

▶ 인터뷰(☎) : 임용재 / 국립환경과학원 예보관
- "전체적으로 미세먼지 농도는 (당분간) '좋음'에서 '보통'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저희는 보고 있고요."

최소한 다음달, 길게는 무더위가 오는 7,8월까지는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미세먼지 걱정은 없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김 원·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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