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민의당, 바른정당 연대 놓고 내홍…박지원 등 중진 "절대불가"
입력 2017-05-24 17:00  | 수정 2017-05-31 17:08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연대를 놓고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국민의당 내 친안철수계 의원들을 중심으로는 바른정당과의 정책공조를 협의하자는 반면,호남계 중진들은 바른정당과의 연대불가론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어서다.
24일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지난 대선 전 바른정당, 자유한국당 후보와 단일화 문제로 많이 접촉했다"며 "바른정당에서 햇볕정책을 포기하라고 한다면 내가 탈당을 하지 정체성은 버리지 않겠다고 했다. 자유한국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살려내려는 정치집단이니 함께 갈 수 없다고 정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 후에도 주승용 전 원내대표, 김동철 대표가 통합을 얘기하는데, 우리가 어떻게 박정희·전두환·이명박·박근혜 세력과 함께하겠느냐"고 되물었다.
하지만 박 전 대표는 동교동계 원로들이 민주당과의 통합 가능성을 거론한 것과 관련해선 "바른정당과 통합을 강하게 반대하면서 '차라리 통합한다면 민주당과 하자'고 한 거지, 민주당과 통합을 한다는 건 결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이언주 원내수석 등 친안철수계 의원들은 바른정당과의 정책공조 협의에 돌입했다. 이 원내수석은 지난주 바른정당 정양석 원내수석과 만나 중소정당으로서 원내 영향력을 키워가려면 양당이 전략적으로 함께 가야한다는데 공감대를 함께 했다. 향후 법안을 제출함에 있어서도 가능하면 양당이 단일법안을 제시하면서, 좌로는 더불어민주당 우로는 자유한국당을 리드할 수 있는 적극행보를 하기로 했다.
양당은 경제민주화 분야, 특히 영세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을 대변하는 부문에서 상당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범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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