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LG전자, 월드 IT쇼 참가…`혁신`으로 승부수
입력 2017-05-24 11:10  | 수정 2017-05-24 13:30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국내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박람회인 월드 IT쇼(WIS) 2017에서 혁실 기술로 맞붙는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27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월드 IT쇼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세계 57개국 500여개 ICT 기업이 참여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TV, 모바일 등의 분야에서 최신 제품을 전시하며 기술력을 과시한다. 두 기업은 관람객에 직접 서비스, 기기를 이용해볼 수 있는 다양한 체험존을 마련했다.
◆ 삼성 QLED TV vs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주력 TV 모델을 월드 IT쇼에서 전시한다.

삼성전자는 퀀텀닷 소재를 활용한 삼성 QLED TV를 전면에 내세운다. 이 제품은 퀀텀닷 입자에 메탈을 적용해 화질의 수준을 대폭 높인 TV다. 헐리우드 스튜디오들의 콘텐츠 제작 기준인 DCI-P3 색영역을 정확하게 구현할 뿐만 아니라 이보다 더 세밀한 기준인 컬러 볼륨까지 100% 구현한다.
특히 입체감이 살아있는 풍부한 색을 표현하면서도 최고 밝기가 1000~1500 니트(nits)까지 구현해 관람객들은 자연에 보다 더 가까운 밝은 빛을 체험해 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LG전자는 두께가 4㎜(65형 기준) 이하인 월페이퍼 디자인의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로 맞선다. 이같은 디자인 완성을 위해 회사는 화면을 제외한 모든 부품과 스피커를 별도의 '이노베이션 스테이지'로 분리했다. 이노베이션 스테이지는 4개의 일반 스피커와 2개의 우퍼 스피커 포함한 4.2채널 스피커를 탑재했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는 이날 오전 행사장에서 열린 제24회 대한민국 멀티미디어 기술대상 시상식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현재 세계 TV 시장 점유율 기준으로 삼성전자가 LG전자를 앞서고 있다. 지난해 매출 기준 평판 TV 시장 점유율(디스플레이서치)은 삼성전자 29.2%, LG전자 16.7%다. 다만 LG전자가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강자다. 지난해 기준 이 시장에서 LG전자의 시장 점유율(IHS마킷)은 43.1%에 육박했다.
◆ 삼성 갤럭시S8 vs LG G6
두 회사는 주력 스마트폰인 갤럭시S8 시리즈와 G6도 전시해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 시리즈의 화면 몰입감을 극대화하는 '인피니티 디스플레이(Infinity Display)'와 베젤을 최소화한 '베젤리스(Bezel-less) 디자인'을 강조했다. 인공지능(AI) 기능인 '빅스비'와 휴대전화를 컴퓨터처럼 사용할 수 있게 도와주는 삼성 덱스(Dex)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특히 2017년형 '기어 360 카메라'와 '기어 VR with 컨트롤러' 등 VR 기기도 함께 선보인다. 가상현실(VR) 체험 공간에서는 기어 360 카메라로 직접 상하좌우 360도 촬영을 해볼 수 있고 기어 VR with 컨트롤러를 이용해 게임을 즐겨볼 수 있다. 이외에 4D 의자와 기어 VR을 활용한 체험존도 운영한다.
LG전자는 G6와 함께 오는 6월 서비스할 간편결제서비스인 'LG 페이'를 전시·시연한다.
G6에 대해서는 풀비전 디스플레이와 셀피와 풍경 촬영에 유리한 광각 카메라, 하이파이 쿼드 DAC 등을 강조한다. 특히 낙하는 물론 고온 및 저온, 습도, 열충격, 염수분무까지 총 14개에 달하는 미국 국방부 인정 테스트를 '통과(Pass)'해 군사 표준 규격 'MIL-STD 810G'을 획득한 제품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춘다.
관람객들은 LG 페이 체험존에서 LG G6와 카드 결제기를 활용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모바일 기기에서 마그네틱 신호(WMC 기술)를 발생시켜 이를 신용카드 단말기에 대면 결제되는 방식이다.
LG전자는 국내 8개 신용카드사와 제휴를 완료했다. 우선 서비스 출시와 함께 신한, KB, BC, 롯데 4개 카드사가 LG 페이를 지원하고 오는 9월 모든 카드사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갤럭시S8 시리즈와 LG전자 G6의 올해 연간 예상 판매량은 6000여만대와 700여만대다. 올해 1분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1위(21.3%)와 6위(3.0%)를 차지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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