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KT가 24일 개막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IT 박람회인 월드 IT쇼(WIS) 2017에서 5세대(5G) 통신과 인공지능(AI) 기술 경쟁을 펼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는 각각 '새로운 대한민국 4.0으로의 관문(Gateway to Korea 4.0)'과 '미리 보는 평창 5G'라는 주제로 전시관을 운영한다.
SK텔레콤은 3층 C홀에 864㎡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했다. ▲ 5G 네트워크로 연결될 자율주행차 기술 ▲ 17가지 생활 밀착형 인공지능(AI) 서비스 ▲ 사물인터넷(IoT)을 이용한 스마트 팩토리 ▲ 실감 미디어 ▲ 수중 관측 제어망 등 5대 영역에서 25개 전시 아이템을 선보인다.
회사는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도로, 집, 공장, 경기장 등으로 전시관을 구성했다.
실제 도로 환경을 조성해 차량통신(V2X) 기술 'T 리모트아이 V2X'를 시연한다.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을 통해 앞차의 위험 상황을 뒷차에 알리고, 집 내부의 가스 밸브를 잠그는 상황 등을 연출할 예정이다.
가상현실(VR)을 통해 커넥티드 카를 직접 조작할 수 있는 'VR 커넥티드 카' 체험 코너도 마련했다.
또 집안 환경에서 꾸며진 체험존에서 인공지능(AI) 기기 '누구'로 각종 가정용 기기를 제어하고 음악감상과 상품구매 등 17가지 생활 서비스를 경험해 볼 수 있다. 현재 누구의 기능은 T맵 교통정보 길안내, 위키백과 음성검색, 라디오 등 25가지 이상이다.
관람객은 IoT 모듈을 직접 조립해 하나의 기기를 완성하는 '스마트 팩토리' 체험도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DO IoT Yourself' 공간을 마련했다.
특히 SK텔레콤은 이번 행사에서 바닷속에서 원활한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수중 관측 제어망 기술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이 기술은 수중 센서로 수집한 정보를 기지국을 거쳐 위성과 LTE 등 통신망을 통해 지상으로 전송하는 원리다. 물 속에서는 음파를, 공기 중에서는 전파를 이용한다. 바닷속 정보를 신속하게 처리해 자연재해 대응, 환경 보호, 수중 군사 방어 체계 구축 등에 활용할 수 있다.
KT는 전시관을 크게 5G 네트워크 존과 융합 서비스 존 2개로 구성했다.
5G 네트워크 존에서는 KT 무선 가입자를 위한 스마트폰 배터리 소모 절감 기술 C-DRX를 소개한다. C-DRX는 데이터 송수신이 없을 때는 통신 기능을 꺼 둠으로써 배터리 이용시간을 최대 45% 늘려준다.
KT는 절감한 전력을 수천 개의 LTE 전구로 시각화한 조형물(미디어 파사드)을 선보인다. 또 관람객이 혼합현실(MR) 기기 홀로렌즈를 통해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게 준비했다.
융합 서비스 존 전면에는 5G를 이용한 가상현실(VR) 체험 기구를 배치했다. 관람객은 루지, 알파인 스키, 봅슬레이, 피겨스케이팅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이 체험존 측면은 가정집과 사무실처럼 꾸몄다. KT의 인공지능 TV '기가지니'와 쌍방향 놀이학습 IPTV 서비스 'TV쏙'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별도로 마련된 스마트 관제센터 코너에서는 KT의 에너지 통합 관리 플랫폼 'KT-마이크로 에너지 그리드(MEG)'과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및 핀테크 솔루션을 소개한다.
이곳에서 차량 종합 서비스 '기가 드라이브'와 IoT 기반의 이륜차 지능형 통합 안전 서비스인 'IoT 세이프 라이더' 등도 체험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WIS에 참가하지 않는다. 이번 전시회에는 국내외 57개국 500여개 기업이 참여한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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