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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tv] "왜 내 인생을 우습게 봐"…`쌈, 마이웨이` 청춘의 통쾌한 날라차기
입력 2017-05-24 06:41  | 수정 2017-05-24 14:0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난 나대로 신나게 잘 산다고. 내가 내 인생이 괜찮다는데, 왜 너희들이 내 인생을 우습게 봐."
지난 23일 방송된 KBS2 드라마 '쌈, 마이웨이'에서는 최애라(김지원 분)가 대학 동창 황찬숙(황보라)의 결혼식에 갔다가 친구들의 동정 어린 시선을 향해 일침을 날렸다.
학창시절에는 아나운서가 꿈이었지만, 스물아홉이 된 현재 백화점 인포데스트 직원이 된 최애라는 "동창 회비를 반만 내라"는 친구들의 말에 발끈했다.
삶의 무게를 떨쳐내기도 전에 이번에는 신랑 친구들이 최애라의 삶에 재를 뿌렸다. 이들은 황찬숙의 부탁을 받아 피로연 사회를 맡은 최애라를 두고 먼저 유혹하는 쪽이 돈을 받기로 하는 내기를 걸었던 것이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안 최애라는 신랑 친구들에게 쏘아붙였으나 결국 뺨을 맞고 말았고, 최애라의 연락을 받고 도착한 고동만(박서준)은 자신의 친구를 때린 남자를 향해 화끈한 날라차기로 복수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동창들 사이에서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펼쳐졌고, 외모는 부족하지만 재력이 있는 40대 성형외과 의사와 결혼하는 황찬숙의 모습들이 이어졌다. 드라마적으로 과장된 연출 장면들이긴 했지만, 현실을 살아가는 청춘들이 한 번쯤은 겪을 법한 순간들이었다.
막다른 상황에 몰린 최애라를 구한 고동만의 발차기는 그래서 더 통쾌했다. 최애라와 유년시절부터 친구였던 그는 위기 상황에서 머리를 쓰기보단 몸이 먼저 앞섰다. 어른이 될수록 자신과 남이 가진 조건들을 가장 먼저 따지는 이들에 대한 '한 방'인 셈이었다.
'쌈, 마이웨이'는 남보다 잘날 것 없는 '스펙'을 가진 네 명의 청춘들이 겪는 일상과 사랑을 주제로 한다. 김지원 박서준의 묘한 관계가 보는 이들을 설레게 하는 동시에 거침없이 세상과 맞서는 주인공들의 모습들이 작품을 더 신선하게 그려 공감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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