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지하주차장이 놀이터?'…위험천만 바퀴 탄 아이들
입력 2017-05-23 19:32  | 수정 2017-05-23 20:45
【 앵커멘트 】
차량 출입이 잦은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아이들의 위험천만한 놀이터가 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킥보드나 인라인 스케이트를 즐기는 건데요.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아파트 지하주차장으로 차량 한 대가 내려옵니다.

그런데 그 뒤를 이어서 인라인 스케이트를 탄 아이들이 고성을 지르며 쏜살같이 내려옵니다.

출입구로 다시 올라가려다 차량이 내려오자 몸을 피하기도 합니다.


- "차 온다. 차 온다."

자전거를 타고 차량이 다니는 출입구로 내려가는가 하면,

킥보드에 올라 미끄럼틀을 타듯 위험천만한 놀이를 즐깁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이 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 출입구에는 이처럼 경고 현수막까지 붙어 있습니다. 평소 아이들이 이곳에서 어떻게 어울리는지 짐작이 가는 부분입니다."

실제 자전거를 탄 아이들이 주차장으로 들어오려다 차량과 부딪힐뻔한 아찔한 상황도 연출됩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입주민
- "속도 조절이 안 되는 바람에 아이가 확 나와서 놀란 적이 있긴 해요. 진짜 큰일 나겠구나."

하지만, 정작 아이들은 위험의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초등학생
- "그냥 차만 피해 다니면 되고 어차피 제가 즐기려고 타는 거기 때문에…. 그리고 더 재밌어요. 여기서 타는 게…."

경비원들이 말려도 그때뿐, 또다시 놀이터로 변해버립니다.

▶ 인터뷰 : 관리사무소 관계자
- "야단을 딱 치니까 '네' 하고 갔어요. '야! 갔어 없어' 이러면서 또 나와서 노는 거야."

위험천만한 놀이터가 돼버린 지하주차장.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철저한 예방조치가 시급합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jay8166@mbn.co.kr ]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화면출처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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