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 구지면 일원에 조성된 대구국가산업단지(대구국가산단)에 자동차부품 기업들의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대구시가 자동차 부품 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만큼 관련 산업 육성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23일 대구시는 자동차 부품기업인 센트랄모텍과 대구국가산단 입주를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경남 창녕에 본사를 둔 센트랄모텍은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자동차 기어변속 관련 신제품(볼스크류) 생산을 위한 전문공장(2만9700㎡)을 2018년까지 대구국가산단에 짓는다. 총 투자비용은 1000억원 규모다.
센트랄모텍은 1994년 회사 설립 이래 센트랄그룹의 주축을 이루는 핵심계열사로 꼽힌다. 종업원 145명을 거느리고 자동차부품 중 구동장치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2016년 기준 매출액은 2512억원 규모다.
이번 대구 투자를 통해 사업 확장을 노리는 센트랄모텍은 가칭 '센트랄 클러스터'를 만들어 센트랄그룹은 물론 지역 기업과의 동반성장을 계획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센트랄 그룹의 또 다른 계열사인 센트랄 DTS사(파워트레인 전문기업)도 대구국가산단에 공장을 준공하고 현재 생산 라인을 가동 중이다.
센트랄그룹은 미국 유럽 남미 등 67개국,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GM 벤츠 BMW 아우디 등 113개 고객사에 생산품을 공급하고 있는 국내 우량 중견기업이다. 지난해 기준 그룹 전체 매출액은 1조 1000억에 달한다.
대구시는 오는 25일 자동차 부품기업 엠스코와도 투자 협약을 체결한다. 경남 창원에 본사를 둔 엠스코는 본사와 공장을 대구국가산단으로 이전한다. 엠스코는 대구국가산단에 172억원을 투자해 1만1550㎡ 규모의 공장을 2018년 하반기에 준공할 예정이다.
엠스코는 상용차에 들어가는 '브레이크 밸브'를 주력 생산 제품으로 하고 있어 하반기 대구에서 생산되는 르노자동차와 디아이씨의 전기화물차 부품 공급에도 시너지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센트랄모텍과 엠스코의 대구투자 결정으로 대구가 꿈꾸는 미래형 자동차 중심도시로 가는 길에 큰 동력을 얻게 되었다"며 "대구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지원을 통해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대구 = 우성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