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를 맞아 "노무현 당선자 집 앞, 그 밤의 기억이 생생하다"며 제 16대 대선 승리 순간을 회상했다.
박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승리의 환호로 가득했던 2002년 12월 20일 0시를 좀 넘긴 시간. 그 밤의 기억이 생생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당시 MBC 보도국 기자였던 박 의원은 "수많은 인파 틈에서 노무현 당선자와 인터뷰하는 특종을 했다"며 "기자로서 큰 기쁨이자 보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노무현 당선자의 첫마디는 '정계개편'이었는데 얼마나 노무현의 정치 인생에 사무친 말이었는지를 느끼게 했던 순간이었다"며 "노 전 대통령은 사람 사는 세상을 구현하기 위해 기득권과 맞서며 외롭고도 의미있는 통치를 했다"고 덧붙였다.
또 "퇴임 후에도 여느 역대 대통령과는 달리 낙향의 귀거래사로 소탈한 모습을 보여주며 우리에게 감동을 줬다"며 "그러던 어느 날 아침 우리는 청천벽력 같은 비보를 전한다. 200년 5월23일 그는 우리 곁을 홀연히 떠났다. 8주기를 맞는 올해는 감회가 사뭇 다르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이 추구하고 이루고자 했던 가치가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한번 절실히 깨닫고 있고 노 대통령의 서거 비보를 알렸던 문재인 비서실장은 운명처럼 대통령이 됐다"며 "정의와 공정의 가치 위에 통합된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박 의원은 "대통령 특사로 에콰도르를 방문 중이 저는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할 수 없어 아쉬운 마음이 크다"며 당선자 시절 연립주택 앞에서 했던 인터뷰 영상을 게재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경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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