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23일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당분간 신규 수주 모멘텀을 중심으로 주가 흐름이 나타나겠지만 상승여력은 크지 않다며 투자의견 '보유(Hold)', 목표주가 1만2000원을 유지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삼성엔지니어링이 대규모 손실을 반영해온 악성프로젝트가 준공됐거나, 준공이 임박한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수주 잔고가 급격히 감소함에 따라 매출의 역성장은 올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룹공사는 연간 3조~4조원 수준이 진행되고 있으나 추가적인 증가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삼성엔지니어링이 오만 정유, 바레인 정유, UAE 정유 플랜트 등에서 수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2조원 수준에 불과했던 해외수주는 올해 5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해외 수주가 크게 증가하더라도, 매출 반영이 본격화되는 것은 2018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형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하반기까지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 보다는, 신규 수주 모멘텀을 중심으로 주가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며 "악성프로젝트 종료 시점에서 수주 활동이 증가하는 점은 긍정적이나 밸류에이션 매력이 낮아 예상되는 해외 수주를 확보하더라도 현재 주가에서 상승 여력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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