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남 3구와 양천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강세를 보이며 명문학군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2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4월 현재 1㎡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강남구 1283만원, 서초구 1122만원으로 전국 1·2위를 기록했다. 송파구 역시 935만원으로 서울 1㎡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인 677만원보다 높았으며, 양천구 역시 722만원으로 높게 나타났다.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들 지역은 신규공급 청약경쟁률도 높았다. 지난 1월 올해 서울 강남권 첫 분양 물량인 서초구 방배3구역 '방배아트자이'의 경우 평균 9.8 대 1, 최고 32.25 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강남8학군과 유명 학원가가 가까워 교육환경이 좋다.
목동 학원가가 인근인 양천구 일대는 집값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양천구 '신정뉴타운 롯데캐슬'(2014년 2월 입주) 전용면적 59㎡의 경우 지난해 5월 3억8500만원에서 이달 4억3000만원으로 4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인근 신정동에 들어선 '목동 힐스테이트'(2016년 2월 입주)의 전용면적 59㎡는 같은 기간 시세가 8750만원(6억7250만→5억8500만원) 올랐다.
한 공인중개사는 "교육환경은 자녀를 둔 30~40대 부모 세대가 중요하게 여기는 거주 환경 조건 중 하나라 수요가 꾸준하다"며 "명문대를 보내는 명문학교 여부도 중요하지만 명문학원가도 밀집한 인근 단지도 학군 관련 중요 요소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지역에서는 신규 물량 공급도 예정됐다. 현대산업개발과 두산건설은 다음달 서울 양천구 신정뉴타운 1-1구역에서 '신정뉴타운 아이파크 위브'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2~101㎡ 총 3045가구 중 1130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목동 명문학원가를 이용할 수 있으며 단지 내에는 신남초를 비롯해 장수초, 지향초, 강신중 등 다수의 학교가 도보권이다.
같은 달 삼성물산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 656번지 일대에 개포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를 공급한다. 전용 49~102㎡, 총 2296가구 중 208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대치동 학원가가 가깝고 포이초. 구룡초, 국립국악고등학교 등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GS건설이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6차를 재건축하는 '신반포센트럴자이'도 같은 달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 59~114㎡, 총 757가구 규모로 이 중 145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대치동 학원가 못지 않은 수준의 반포동 학원가와 인접했으며, 반원초, 잠원초, 신반포중, 세화고 등의 학교시설도 가까이에 있다.
송파구에서는 대림산업이 거여2-2구역을 재개발하는 'e편한세상 센트럴파크'도 연내 분양을 준비 중이다. 단지는 전용 59~151㎡, 총 1199가구 중 37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송파구 일대의 방이동, 잠실학원사거리 등의 학원 밀집지역을 차로 이용할 수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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