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올 연말부터 일본에서도 카카오택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카카오는 일본 최대 택시 호출 서비스 업체인 재팬택시와 '카카오택시 글로벌 서비스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카카오택시의 해외 진출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셈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카카오와 재팬택시는 양사가 보유한 모바일 택시 호출 서비스를 연동할 계획이다. 각국 이용자가 한국과 일본 어디에서나 편리하게 택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연동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카카오택시 가입자는 일본에서도 카카오택시 소프트웨어(앱)으로 일본 현지 택시를 호출할 수 있게 된다. 같은 방법으로 재팬택시 서비스에 가입한 이용자 역시 한국에서 재팬택시 앱을 통해 카카오택시를 호출할 수 있다.
여행 또는 출장 등의 목적으로 한국과 일본을 방문하는 각국 이용자들의 편의가 크게 향상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주환 카카오 모빌리티사업부문 총괄 부사장은 "카카오택시 출시 이후 해외 각국에서 서비스 연동에 대한 제안이 있었다"며 "2016년 한 해에만 500만명 이상의 한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을 방문한 만큼 이용자들을 위해 일본과의 협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카와나베 재팬택시 사장은 "한국과 일본을 왕복하는 여행자가 매년 130%이상 늘어나고 있고 2018년 평창 올림픽, 2020년 동경 올림픽을 대비해 재팬택시의 첫 글로벌 업무협약을 카카오택시와 우선적으로 추진해 왔다"며 "카카오와 함께 양국의 이용자에게 편안한 이동 체험을 제공 하고 싶다"고 밝혔다.
2015년 3월31일 출시된 카카오택시는 현재 전국 기사 회원 수 24만5000명, 승객 가입자 수 1450만명, 일 최대 호출 수 150만 건, 누적 운행완료 수 2억2000만 건을 기록하고 있다.
카카오택시는 최근 승객용 앱에 음성 검색 기능을 도입하기도 했다. 출발지와 목적지를 손으로 입력할 필요 없이 음성으로 간편하게 찾을 수 있다. 이미 카카오맵, 카카오내비에 적용된 바 있는 카카오 자체 개발 음성 인식 엔진 '뉴톤'이 탑재돼 지역 명 인식의 정확도가 높다.
카카오와 제휴한 재팬택시는 일본에서 택시 관련 모바일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개발·판매하는 업체다. '이동으로 사람을 행복하게'란 목표로 택시의 틀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대중교통 인프라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재팬택시의 모회사인 니혼교통은 일반적인 택시 서비스 외에도 공항 운송, 도쿄 투어 택시, 비즈니스 택시, 어린이 운송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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