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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아가는 거포군단 SK
입력 2017-05-22 06:16 
왼쪽부터 최정, 김동엽, 한동민. 올 시즌 홈런군단 SK와이번스를 이끌고 있는 거포들이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연일 화끈한 홈런포가 나온다. SK와이번스가 홈런 군단으로서 행보를 초반부터 이어나가고 있다. 이제 SK하면 홈런이라는 이미지가 자연스레 떠오른다.
SK는 22일 현재 43경기를 치러 67홈런을 쏘아 올렸다. 2위 삼성(44개)과는 무려 23개 차이가 나며 최하위 LG(24개)와는 거의 3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이제 관심은 SK가 올 시즌 역다 최대 팀홈런을 넘어설 수 있는냐다. 현재 페이스대로라면, 그리고 홈런을 치는 타자들이 골고루 포진돼 있다는 점만 봤을 때, 충분히 가능하다. 43경기에서 67홈런이면 산술적으로 올 시즌이 끝났을 때 224개의 홈런이 가능하다. 이는 역대 1위인 2003년 삼성 라이온즈의 213개의 기록을 훌쩍 넘어서는 것이다.
2003년에는 133경기 체제였기 때문에 144경기 체제에서 SK가 새로운 기록을 세우는 일은 어렵지 않아 보인다. 홈런부문 1위를 질주 중인 최정(13개)과 2위 한동민(11개), 공동 4위 김동엽(10개) 등 중심타선이 홈런 부문 상위권에 위치해 있다. 여기에 이홍구(8개), 나주환(5개), 정의윤·정진기(이상 4개) 등 두자릿수 홈런을 칠 수 있는 타자들이 즐비하다. 또 새로 합류한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은 10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치고 있다. 타선 전체가 지뢰밭 같다. 상대팀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SK는 팀타점도 222타점으로 221타점인 두산에 앞서 10개 구단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팀 득점은 228점인데, 대부분의 득점이 홈런을 통해 나오고 있다. 다만 팀타율은 0.264로 7위에 머물러 있다. 올 시즌 보완점으로 꼽혔던 도루도 19개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에 처져있다. 공동 1위 LG·롯데(34개)와는 15개나 차이가 난다. 거포들이 즐비하다 보니 세밀한 플레이는 아무래도 처질 수밖에 없다.
SK는 22일 현재 21승1무21패로 정확히 승률 5할에 위치해 있다. 순위는 6위다. 2000년대 이후 팀 홈런 1위는 가을야구라는 공식이 성립했다. 2008년 한화 이글스를 제외하고는 팀 홈런 1위를 기록한 팀이 모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아직 100경기 정도가 남았기 때문에 시즌 판도를 예상하기는 어려운 시점이다. 하지만 홈런군단 SK의 팀 홈런 1위는 무난해 보인다. SK가 2000년 이후 내려온 공식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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