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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김자영, 박인비 누르고 ‘두산매치플레이’ 정상
입력 2017-05-21 17:36 
김자영이 5년 만에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김자영은 박인비를 누르고 두산매치플레이 정상에 올랐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김자영(26·AB&I)이 골프여제 박인비(29·KB금융그룹)를 꺾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정상에 올랐다.
김자영은 21일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PGA 투어 2017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결승에서 박인비를 3홀 차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12년 8월 SBS투어 히든밸리 여자오픈에서 마지막 정상에 오른 뒤 4년 9개월 만의 우승이다. 2012년 김자영은 3승을 올린 바 있다.
2009년 데뷔해 프로 8년 차 김자영은 이번 우승으로 KLPGA 투어 4승을 차지했다. 5년 전에 이어 이 대회에서만 2승을 따냈다. 또 우승상금 1억7500만원을 거머쥐며 상금 랭킹 3위로 뛰어올랐다. 국내 대회 첫 우승을 노린 박인비는 아쉽게 2위에 그쳤다. 준우승만 6번째다.
김자영이 5년 동안 우승이 없었던 터라이날 결승전은 박인비의 승리가 조심스럽게 점쳐졌다. 더구나 김자영은 이날 오전 열린 준결승에서 김해림(28·롯데)을 연장전 끝에 힘겹게 물리쳤기 때문이다. 상대가 박인비라는 점도 다소 부담스러웠다. 반면 박인비는 준결승에서 이승현(26·NH투자증권)을 두 홀 남기고 4홀 차로 여유있게 승리했다.
그러나 김자영은 결승 초반부터 매서운 퍼트 감각을 선보이며 리드를 놓지 않았다. 1홀 차로 앞선 채 후반에 들어선 김자영은 10번 홀(파4)에서 약 4m 거리의 버디 퍼팅을 홀 속에 집어넣으며 박인비와의 격차를 2홀로 벌렸다.
2홀 차가 나자 박인비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박인비의 12번 홀(파5) 티샷이 벙커에 빠졌다. 박인비의 세 번째 샷이 깃대를 맞고 홀에 바짝 붙는 버디를 낚았다. 김자영은 두 번째 샷을 홀 옆 1m에 갖다 붙인 뒤 흔들림없이 퍼팅에 성공하며 이글을 기록, 3홀 차로 격차를 벌렸다. 이어 13번 홀(파3)부터 16번 홀(파3)까지 파로 잘 막아내며 티샷이 흔들린 박인비의 추격을 뿌리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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