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험사기 적발 액수가 7200억원에 달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이 7185억원으로 2015년보다 9.7%(636억원) 늘었다고 21일 밝혔다. 허위 또는 과다 입원·진단 관련 보험사기 적발액이 5097억원으로 전체의 70.9%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살인·자살·방화 등으로 고의 사고를 유발한 유형은 1125억원(16.9%), 자동차사고 피해 과장은 485억원(6.8%)이었다. 보험 종류 별로는 손해보험 관련 보험사기가 전체 적발금액의 86.6%로 가장 컸다. 다만 2014년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자동차보험 관련 사기 비중은 블랙박스·CCTV 확산 효과로 지난해 45%로 줄어들었다. 보험사기 적발 인원은 모두 8만3012명이었다. 연령별로 30∼50대가 5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3.6% 줄었다. 반면 60대는 1만1200명으로 같은 기간 9.0% 증가했다. 성별로 남성은 68.8%, 여성은 31.2%였다.
생명보험·손해보험협회와 보험회사는 지난해 보험사기 우수제보 3769건에 대해 포상금 17억6000만원을 지급했다. 음주·무면허 운전 관련 포상이 53.7%를 차지했다. 김상기 금감원 보험사기대응단 부국장은 "실손보험 관련 공동 기획조사를 추진하는 등 보험사기 근절에 총력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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