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거침없이 오르던 글로벌 증시가 미국 트럼프 대통령 탄핵 불확실성으로 주춤하는 모양새다. 이같은 상황에서는 확실한 배당수익을 챙길 수 있는 배당상품 투자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특히 미국 댈러스 오피스빌딩에 투자하는 미래에셋 부동산펀드는 지금 투자하면 불과 한달만에 배당 5%를 받을 수 있어 놓쳐선 안될 알짜 배당 상품이란 지적이다.
21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해 9월 28일 설정된 '미래에셋맵스미국부동산투자신탁 9-2(이하 맵스미국9-2호)' 펀드는 다음달 말 약 9개월치 임대료 수입을 배당금 형태로 지급할 예정이다. 이 펀드는 본래 매년 6월과 12월 두번으로 나눠 6개월마다 배당을 한다. 다만 지난해 9월 말 상장 이후 작년 말엔 기간이 짧아 배당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펀드의 연간 예상 배당수익률은 6% 안팎이다. 따라서 지금 투자하면 환차익까지 불과 한달 만에 거의 5%에 가까운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맵스미국9-2호는 달러 환노출 상품이다. 최근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는 가운데 달러 자산 보유 효과도 '덤'으로 노릴수 있는 것이다. 작년 9월 말 설정 당시 원·달러 환율이 1100원일 때 상장됐고, 지난 18일 기준 원·달러 환율이 1123원이기 때문에 환에서도 2% 이상 초과 수익이 발생했다. 같은날 펀드 기준가는 1030.38원이다. 물론 반대로 달러당 원화값이 1100원 밑으로 내려갈 경우 환차손이 발생할 수도 있다.
고배당주 투자의 걸림돌은 실제 배당이 이뤄지기 전에 배당 기대감으로 주식 가격이 많이 오른다는 것이다. 하지만 맵스미국 9-2호의 현재 거래가는 지난 19일 종가 기준 1010원으로 환차익만 반영된 기준가보다도 오히려 낮다. 배당에 대한 기대감은 아직 가격에 전혀 반영이 안된 셈이다.
맵스미국9-2호는 해외 부동산에 투자하는 첫 공모 펀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작년 9월 이 펀드를 7년 6개월 만기 폐쇄형으로 총 3000억원을 판매했다. 펀드 투자자가 중간에 현금화할 수 있도록 유동성을 제공하기 위해 한국거래소에 상장시켜 일반 주식처럼 매매가 가능한 구조로 만들었다. 이 펀드가 매입한 댈러스 오피스빌딩에는 미국 최대 손해보험사인 '스테이트팜'이 20년 장기임차계약으로 들어와 있다.
다만 올 들어 일평균 거래대금이 4000만원 수준으로 아직 크지 않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아직 일반 투자자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아 거래량은 제한적”"이라며 "단기적으로 배당만 노리고 투자할 목적이라면 장내에서 매도를 통한 차익실현에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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