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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3-0 기니] 1골 1도움에도 아쉬운 이승우 “더 못 보여줬다”
입력 2017-05-20 23:21  | 수정 2017-05-20 23:24
이승우는 20일 열린 2017 U-20 월드컵 조별리그 A조 기니와 1차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한국의 3-0 승리를 견인했다. 사진(전주)=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전주) 이상철 기자] 기니 감독도 찬사를 보낼 정도로 ‘전주성에서 이승우(19·바르셀로나)는 반짝반짝 빛났다. 기니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한국의 U-20 월드컵 첫 승을 견인했다. 그러나 이승우는 못내 아쉬움이 가득한 표정으로 경기장을 떠났다.
이승우는 20일 U-20 월드컵 조별리그 기니전 3-0 대승을 이끈 뒤 가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초반 수비 라인을 내린 게 오히려 상대의 자신감을 살려줬다. 그러나 곧 우리의 페이스를 되찾았다. 나 혼자의 힘이 아니라 다 같이 힘을 모았기 때문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승우는 0-0으로 맞선 전반 36분 단독 드리블 돌파를 시도한 뒤 과감한 슛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이 1골도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다. 그리고 후반 31분 임민혁(FC서울)의 추가골을 도우면서 기니전 대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만점 활약에도 이승우는 다 보여주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100% 만족하지 않는다. 오늘은 승리에 중점을 두겠다. 골을 넣고 도움도 했지만 더 많이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좋은 플레이를 펼치겠다”라고 밝혔다.
이승우는 전반 45분 도움이 사라졌다. 조영욱(고려대)에게 완벽한 골 찬스를 만들어줬지만, 먼저 공이 엔드라인 밖으로 나갔다는 VAR 판정에 번복됐다. 이승우는 그때는 좀 당황스러웠다. 그러나 VAR이 최대한 오심을 없애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당연히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했다.
한국은 오는 23일 아르헨티나를 꺾을 경우 사실상 조별리그를 통과한다. 이승우는 아르헨티나가 잉글랜드에 3골차로 패해 초반부터 강하게 나올 텐데 우리도 같이 맞서야 한다. 강한 상대지만 한 마음으로 잘 준비한다면 분명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이승우는 이날 파격적인 헤어스타일을 공개한 것에 대해 (준결승까지)6번을 이겨서 (결승이 열리는)수원에 가자는 의미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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