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누가, 몇 명이 탔는지 모르는 '레저보트'…사고 나면?
입력 2017-05-20 19:30  | 수정 2017-05-21 20:43
【 앵커멘트 】
요즘 해양 레저 즐기기에 좋은 날씨죠.
최근엔 레저보트를 타고 바다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는데요.
사고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습니다.
레저보트는 출항 신고 의무가 없어 누가 탔는지, 안전점검은 했는지 알 수가 없거든요.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레저보트 한 대가 바다에 멈춰 서 있습니다.

해경 경비정이 다가가 밧줄로 묶어 보트를 항구로 끌고 갑니다.


이 레저보트도 바다 한가운데서 표류했다가 간신히 해경에 구조됐습니다.

이달에만 서해안에서 발생한 레저보트 사고는 10여 건.

모두 출항 전에 연료나 엔진 상태 등 안전점검을 하지 않아 발생한 사고였습니다.

▶ 인터뷰 : 레저보트 선장
- "(레저보트도) 자동차처럼 연료 게이지가 있는데 오래된 배들은 작동을 잘 안 하죠."

항구에 가봤습니다.

하나같이 출항 신고도 없이 레저보트를 타고 바다로 나갑니다.

레저보트는 낚싯배와 달리 출항 신고 의무가 없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레저보트는 출항항에서 10마일, 즉 18km가 넘지 않으면 해경에 출항 신고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면허가 있는지, 몇 명이 탔는지, 또 배에 문제는 없는지 확인이 안 되는 겁니다.

바다에서 사고를 당했을 때 해경에 구조된 건 그나마 다행입니다.

▶ 인터뷰 : 윤찬기 / 군산해양경비안전서 교통레저계장
- "소형 레저보트는 레이더 및 GPS 통신기라든지 장비가 갖춰 있지 않기 때문에 (위치 추적이 어렵습니다.)"

전국에 등록된 레저보트는 2만여 대.

오늘도 안전에 빨간불이 켜진 채 바다를 질주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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