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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인, 롯데월드타워 등반 성공 “어려운 사람에 힘 되고파”
입력 2017-05-20 14:35 
클라이밍 여제 김자인이 20일 서울 잠실 123층 롯데월드타워 빌딩을 오르는 "김자인 챌린지 555"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 김자인은 맨손으로 555미터 높이에 달하는 롯데월드타워 건물 외벽을 타고 오르는 "빌더링"(Buildering)에 도전에 성공했다. 김자인이 롯데월드타워 120층 구간을 오르고 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클라이밍 여제 김자인(29)이 국내 빌더링 역사를 새로 썼다.
김자인은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롯데월드타워(높이 555m) 등반을 성공하면서 세계 여성 등반 최고기록을 세웠다.
이날 오전 11시 5분 롯데월드타워 등반을 시작한 김자인은 1시간 5분 만에 325미터 높이의 73층에 도착해 10여 분간 휴식을 취하고 로프를 교환한 후 등반을 이어갔고, 자신이 예고한 2시간 30분의 약속을 지키며 2시간 29분 등판에 최종 성공했다.
현재까지 김자인이 도전했던 빌더링 최고 기록은 2013년 7월에 오른 높이 128m(지상 28층)의 부산 KNN타워로 당시 김자링은 35분만에 등반을 마친 바 있다.
이번에 김자인은 롯데월드타워 자체의 구조물(버티컬 핀)에 나 있는 홈을 이용해 맨손으로 올랐다.
한편 김자인은 이날 롯데월드타워 등정에 앞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싶다”며 도전 이유를 밝혔다.
다음은 김자인 인스타그램 전문
1. 555m 라는 높이의 빌딩 등반을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이 경험하기 쉽지 않기에 도전해보고싶다.
2.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 이 도전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있는, 또는 지나고있는 분들에게 정말 아주아주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싶다.

3. 클라이밍 이라는 멋진 스포츠를 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고, 그것이 어떤 등반형태이든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나도 클라이밍이라는 운동을 해보고 싶다' 라는 생각을 갖도록 하고싶고, 그걸로 더 많은 클라이밍 인프라가 생겨나고, 그것으로하여금 현재 존재하는, 또는 앞으로 생기게될 국내의 인프라가 좀더 발전되었으면 좋겠다.
4. 나는 최고의 클라이머, 타고난 클라이머, 능력있는 클라이머는 아니지만 적어도 내자신에게 부끄럽지않은 클라이머가 되고싶다.
5. 때문에 나의 작지만 긴 오름짓으로 어려운 친구들을 조금이나마 도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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