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몇 푼이나 든다고…또 유모차만 태우고 출발
입력 2017-05-19 19:41  | 수정 2017-05-19 21:03
【 앵커멘트 】
무인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인천지하철 2호선
고장철로 유명하죠?
이틀전엔 엄마는 못 타고 유모차만 태우고 출발하는 일이 벌어졌는데 이게 한 달 새 벌써 두 번째입니다.
지하철 이용객들 또 언제 이런 일이 발생할 지 몰라 불안불안합니다.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유모차를 밀고 지하철에 타려던 엄마.

그런데, 갑자기 문이 닫히면서 놀란 엄마가 손을 놓았고, 유모차만 태운 전동차가 출발해 버립니다.

지난 17일, 기관사 없이 무인 운행하는 인천지하철 2호선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유모차만 태우고 전동차가 출발한 일은 한 달 새 벌써 두 번째.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승객들이 안전하게 다 탔는지를 확인할 승강장의 안전요원이 시민들의 원성에도 여전히 단 한 명도 없다는 겁니다."

인천지하철 2호선은 지난해 7월 개통 직후부터 무인운전 때문에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라 승강장 안전요원을 두라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인천시는 여전히 예산타령입니다.

운영자인 인천교통공사는 지난해 95명의 인력증원을 요청했지만, 안전요원은 빼고 필수 기술직만 31명을 증원했습니다.

▶ 인터뷰(☎) : 인천교통공사 관계자
- "신규인력을 몇 명 더 채용해서 배치를 생각해볼 수 있는데…. 다 돈이거든요."

엄마들은 언제 또 이런 일이 날지 불안합니다.

▶ 인터뷰 : 지하철 탑승객
- "사람(안전요원)도 없고 걱정되죠. 위험하고 (실제 그런 일이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고…."

아기와 다니는 엄마들, 장애인과 노인 등 교통 약자에게 인천 2호선은 여전히 위험천만한 고장철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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