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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친 입소문 ‘겟아웃’, ‘불한당’ 넘고 1위 ‘이변’
입력 2017-05-19 09:1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유명 코미디언이자 영화배우인 조던 필레이의 첫 감독 데뷔작 ‘겟아웃이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공포 영화의 새로운 역사를 쓸 전망이다.
앞서 개봉 첫 주 북미 박스오피스 1위, ‘블룸하우스 사상 역대 흥행 1위, 여기에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는 99%인데다 제작비인 450만 달러의 42배 이상의 흥행 수익을 달성한, 영화가 지난 17일 개봉한 가운데 다음날인 18일 하루동안 전국 10만 8,641명의 관객을 모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관객수는 20만 1,040명.
사실 ‘겟아웃은 본래 한국 개봉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였지만 국내 팬들의 큰 관심에 힘입어 극적으로 국내에서도 선보이게 됐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겟아웃'은 개봉 첫 날인 지난 17일에는 9만 2,121명을 동원, 동시기 개봉작인 '킹 아서: 제왕의 검'과의 격차를 벌리며 외화 박스오피스 1위, 전체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른 바 있다.

이날 1위에 랭크됐던 설경구, 임시완 주연 영화 '불한당 : 나쁜 놈들의 세상'은 하루 만에 한 단계 내려앉아 2위를 기록했다. 이날 9만 1,682명을 모아 누적관객 21만 3,219명을 나타낸 것.
‘겟아웃은 이미 역대 공포 외화 최고 흥행작인 '컨저링'의 오프닝 스코어 8만 1,130명을 제치고 '맨 인 더 다크', '라이트 아웃' 등 역대 공포 외화 흥행작들의 오프닝 스코어를 모두 넘어서며 흥행 돌풍을 예고 하고 있다.
영화는 흑인 남자가 백인 여자친구의 집에 초대 받으면서 벌어지는 충격적인 이야기로 SNS를 통해 예고편이 공개된 이후 국내 관객들에게도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감독이 사람들이 인생 처음으로 인종과 공포 영화에 대한 토론을 했으면 좋겠다”고 특별한 연출 의도를 밝힌 만큼, 영화는 관객들을 쉴 새 없이 겁먹게 만들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웃긴다. 반전의 연속이면서도 서스펜스와 호러, 유머가 살아 있는, 장르를 규정할 수 없는 새로운 영화적 체험을 선사한다. 게다가 배우들의 연기는 그야말로 최고다. 주연부터 조연까지 누구 하나 구멍이 없다. 심리 스릴러적인 면모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독특한 코미디 장르가 가미됐고, 깊이 있는 사회 풍자적 메시지도 담고 있어 공포 영화로는 드물게 진한 여운도 느끼게 한다.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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