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달리고 부딪히고…지하철 탑승 '꽝 매너'
입력 2017-05-18 19:30  | 수정 2017-05-18 20:46
【 앵커멘트 】
오늘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하신 분들, 밀치고 새치기하는 일부 시민들 때문에 기분 상하지는 않으셨습니까.
이런 성급한 탑승문화 때문에 안전사고가 줄지 않고 있습니다.
연장현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지하철역 환승 구간입니다.

에스컬레이터에서 뛰지 말라는 문구가 곳곳에 붙어 있고 안내방송도 끊이지 않지만,

"뛰거나 장난치거나 측면에 기대지 마십시오."

잘 지켜지지 않습니다.

다른 역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경사가 가파르고 비좁은 에스컬레이터를 시민들이 위태롭게 뛰어 내려갑니다.


▶ 스탠딩 : 연장현 / 기자
- "에스컬레이터나 계단에서 뛰다가는 중심을 잃기 십상입니다. 이렇게 약 40m 길이의 에스컬레이터에서 넘어지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박혜연 / 서울 공덕동
- "뛰면 옆에 서 있는 사람들이 넘어질 수도 있고…. 누가 밀친 적이 있는데 저한테 욕하고 지나가더라고요."

퇴근시간이 다가오니 승강장은 아수라장이 됩니다.

승객이 내리기도 전에 먼저 타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닫히는 문틈으로 뛰어들거나 만원 지하철 안으로 몸을 구겨 넣다가 문에 가방이 걸리기도 합니다.

최근 3년 동안 서울에서만 에스컬레이터에서 넘어져 다치는 사고가 300건이 넘었고, 열차 문 끼임 사고도 800건에 가깝습니다.

▶ 인터뷰 : 이성옥 / 신도림역장
- "'1분 정도 먼저 온다. 먼저 도착한다'라는 생각으로 여유를 갖고 타시면 훨씬 그런 사고가 줄어드니까요."

지하철역사 내 사고는 인명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여유를 갖고 배려하는 탑승문화 정착이 시급해 보입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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