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미 정치 불확실성에 약보합 마감…외국인 `사자`
입력 2017-05-18 16:06  | 수정 2017-05-19 16:09

코스피가 미국발 정치적 이슈에 1%가량 하락해 출발했지만 낙폭을 축소하며 마감하는 데 성공했다.
18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6.26포인트(0.27%) 내린 2286.8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21.81포인트 내린 2271.27에 개장해 오전 10시7분께 2267.08까지 빠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매도량이 줄면서 반등에 성공해 2280대에서 마감했다. 미국발 정치적 불확실성의 영향을 받아 하락 출발했지만 외국인이 장중 '팔자'에서 '사자'로 돌아서면서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경제 펀더멘탈의 추세 변화를 이끌지 못했던 역사를 놓고 본다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 왔던 한국 증시가 트럼프 탄핵 이슈를 빌미로 하락 추세로 전환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평가했다.

지난밤 미국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방수사국(FBI) 수사 중단 압력 의혹으로 불거진 정치 불확실성에 급락했다. 장중 일부 기업의 실적 호조와 월마트의 실적 기대감으로 필수소비재종이 강세를 보였지만 VIX지수가 한 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VIX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72% 급등한 15.20를 기록했다.
민주당의 알 그린 하원의원은 17일(현지시간) 본회의장 발언대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공식적으로 촉구했다. 미 의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기 위해서는 하원에서 과반수, 상원에서 3분의 2분의 찬성표를 얻어야 한다.
이날 코스피는 업종별로 운송장비가 1.95% 올라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통신업, 의료정밀도 1% 이상 강세를 띄었다. 전기가스업은 1% 이상 빠졌고 운수창고, 금융업, 화학, 전기·전자 등도 하락했다.
매매주체별로 기관과 개인이 각각 607억원, 199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248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3거래일 연속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22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에서는 6개 종목이 올랐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3개 종목은 새 정부의 재벌개혁안으로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각각 4.10%, 2.97%, 2.83% 올랐다.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도 상승했다.
KT&G는 경쟁사인 한국필립모리스가 다음달에 전자담배를 출시할 예정이라는 소식에 2.84% 내려 가장 많이 빠졌다. LG생활건강은 2%, 한국전력과 삼성생명, 삼성화재, LG화학 등은 1% 이상 하락했다. 네이버, KB금융, 삼성전자 등도 약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개 상한가를 포함해 297개 종목이 올랐고 507개 종목이 내렸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89포인트(0.30%) 내린 638.12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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