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폐광 광산 다시 개발 '붐'
입력 2008-03-07 17:35  | 수정 2008-03-10 16:43
국제 광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문을 닫았던 국내 광물 광산이 다시 개발되고 있습니다.
김형오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충북 충주에 있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활석 광산입니다.

지난 1929년 처음 문을 연 이 광산은 중국에서 값싼 활석이 수입되면서 가격 경쟁력을 잃고 지난 1997년 문을 닫았습니다.

인터뷰 : 임재종 / 활석광산 광업소장
- "활석은 고급제지나 페인트, 고무용으로 쓰이는데 국내 수요의 80%는 중국에서, 20%는 국내에서 공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중국이 수출을 통제하면서 활석 수입량은 2006년 연간 4만7천톤에서 지난해 만6천톤으로 급격히 줄었습니다.

덩달아 톤당 10만원 안팎이던 국내 가격도 조만간 크게 오를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광산 채굴이 10여년만에 다시 시작될 예정입니다.


김형오 기자
- "제가 지금 있는 곳은 지하 180m 갱도 안입니다. 올 가을 본격적인 활석 생산이 시작되면 연간 4만톤, 국내 수요의 30%를 공급하게 됩니다."

매장량이 많지 않아 경제성이 없던 다른 금속 광산들도 국제 광물가격이 오르면서 본격적인 개발 붐이 일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 있는 금속 광산은 강원도 정선의 철광석 광산과 충북 제천, 경북 울진의 몰리브덴 광산 등입니다.

인터뷰 : 이한호 / 대한광업진흥공사 사장
- "매장량이 적고 기술력이 안돼 폐광됐던 광산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국제 광물값이 오르고 있기 때문에 다시 경제성을 판단해서 개발할 예정입니다."

한때 한국 산업의 중추 역할을 했지만 3D 업종으로 치부받으며 쇠락의 길을 걸었던 광산업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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