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겉으론 웃지만 '동상이몽'…여야 협치 가능할까
입력 2017-05-17 19:31  | 수정 2017-05-17 20:35
【 앵커멘트 】
정권 초 집권 여당 원내대표는 참 바쁘죠.
사드 발언으로 신고식을 한 우 원내대표는 이후 야당 원내대표들과 첫 상견례를 가졌는데요.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는데, 야당 원내대표들의 속내는 좀 다른 거 같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원식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을 시작으로 야 4당 원내대표들과 잇따라 만났습니다.

가는 곳마다 야당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여소야대 정국에서 야당의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여당이 을이고 야당이 갑 아닙니까? 갑도 해보고 을도 해보니까 갑의 횡포도 알고 을의 눈물도 잘 알게 됐습니다."

첫 상견례 자리인 만큼 야당 원내대표들도 우 원내대표와의 친분을 강조하며 우호적인 발언으로 분위기를 띄웁니다.


▶ 인터뷰 : 정우택 /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 "우원식 대표님은 저랑 산업위원회에서 같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옆에서 보지만 아주 모범적인 의정 활동을 하고 계셔서 제가 늘 존경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우 원내대표를 만나기 전 중진의원 간담회에서 이낙연 총리 후보자에 대한 혹독한 검증을 예고했고,

▶ 인터뷰 : 정우택 /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 "다름 아닌 총리 후보자가 대통령 본인이 제시한 5대 고위공직자 원천 배제 요인 중 세 가지에 해당한 것을 어떻게 해명할 것인지…."

김동철 국민의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역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날을 세웠습니다.

▶ 인터뷰 : 김동철 / 국민의당 대표 권한대행
- "대통령 당선 이후 지난 일주일 대통령의 행보를 보면 과연 협치 의지가 있는지 우려됩니다."

이달 말 인사청문회를 시작으로 일자리 추경 등 현안이 잇따르는 가운데, 존재감을 보이려는 야당과 협치가 절실한 여당의 줄다리기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이원철·김영호·임채웅 기자, 송철홍 VJ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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