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지난해 화성-12형 도면 공개…오래 전 개발 준비?
입력 2017-05-17 19:30  | 수정 2017-05-17 20:38
【 앵커멘트 】
북한이 새로운 미사일을 공개하며 도발을 감행해 한반도 긴장감을 높이고 있죠.
그런데, 이 미사일이 사실 오래 전부터 준비됐던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3월 김정은은 핵 탄두 모형과 핵 탄두를 넣은 미사일 도면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그 도면과 옆에 있는 미사일 모형이 이번에 발사한 '화성-12형'과 유사합니다.

이때부터 이미 화성12형 개발이 진행되고 있었던 정황이 있는 겁니다.

김정은은 이미 미국 괌까지 도달 가능한 무수단 미사일을 가지고 있는 만큼, 화성-12형이 새로 개발된 목적에 관심이 쏠립니다.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발표에 따르면, 이번에 발사한 화성 12형이 정상 각도로 발사된다면 사거리는 4,500km로 괌에 도달합니다.

하지만, 만약 추진력을 최고로 발휘해 발사한다면 사거리는 7,000km, 즉 미국 태평양사령부가 있는 하와이까지 도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시 말해, 핵 탄두를 실을 수 있는 미사일을 새로 개발했는데, 사거리는 하와이까지 늘린 게 아니냐는 추정이 가능한 겁니다.

이번 북한 발표에도 태평양 언급이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태평양작전지대가 우리의 타격권안에 들어있다는 현실, 섬멸적보복타격의…."

앞서 김정은은 최종 목표가 미 본토를 타격하는 ICBM 미사일을 갖는 것이라 공언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동엽 /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화성 12형이 쉽게 말하면 완벽하게 미 본토를 타격하는 ICBM으로 가기 위한 입구같은 거죠. 여기에 차근차근 퍼즐을 맞추면 정말 본토까지 갈 수 있게 퍼즐 맞추기 쉽게 되는 거죠."

북한에서 미 본토까지 거리가 대략 9,000km로, 화성-12형이 7,000km까지 가능하다면 ICBM까지 얼마 안 남았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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